[신차] 더 뉴 엑시언트, 트럭의 기준을 다시 그리다

더 뉴 엑시언트

대형 상용차는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니다. 그 안에는 삶의 궤적이 있고, 시간의 무게가 실린다.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인 더 뉴 엑시언트(The New XCIENT)는 그 무게를 온전히 이해한 채, 기능을 넘어 자부심이 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더 뉴 엑시언트

전면부는 더 넓고 더 강하게 바뀌었다. 1.5% 수준의 공력 성능 개선은 수치로 보면 작지만, 트럭 운전자에겐 연료비 수십만 원을 좌우할 수 있는 변화다. 'H' 그래픽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시그니처는 한눈에 각인되며, 버티컬 크롬 바와 블럭타입 면발광 DRL, 풀 LED 히든 램프는 이 트럭의 존재감을 도로 위에 명확히 새긴다.

더 뉴 엑시언트

""트럭도 결국엔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도구인 동시에 자랑이 되는 차. 그게 엑시언트가 지향한 방향입니다."

더 뉴 엑시언트

디자이너의 이 한마디가 이번 모델의 모든 것을 설명한다. 감성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디자인은 단지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다. 매일 아침 키를 돌릴 때 느끼는 감정이 달라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디자인은 할 일을 다 한 셈이다.

더 뉴 엑시언트

실내는 철저히 운전자를 향해 있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AVN이 나란히 배치되어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고, 대시보드 구성과 스티어링 반응, 시야 확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가 장거리 주행을 고려해 다듬어졌다. 상용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업무 공간'이라는 점을 정확히 반영한 UX 설계다.

더 뉴 엑시언트
더 뉴 엑시언트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중량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차량 제어 로직이다. 더 뉴 엑시언트는 주행 중 차량 스스로 적재 중량과 트레일러 연결 상태를 파악해, 스톱앤고 기능과 브레이크, 스티어링 제어를 상황에 맞게 조절한다. 이 모든 판단은 제동제어기에 내장된 알고리즘에 따라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은 항상 준비돼 있다.

더 뉴 엑시언트

ADAS 역시 동급에서 보기 힘든 수준이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전방 및 후측방 충돌 경고(FCW/BCW-Near), 운전자 상태 경고(DSW/DAW)까지. 기본 적용되는 이 시스템들은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사고 가능성을 줄이고 생명을 보호하는 '기준'으로 작동한다.

더 뉴 엑시언트

가격은 일정 부분 인상됐다. 하지만 이 차는 단순히 가격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상용차는 기본 단가가 크기 때문에 인상폭이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운용 단가로 환산하면 경쟁 모델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다. 연비 개선, 안전 강화, 운전자 피로도 저하까지 모두 고려한다면, 이 차의 가치는 수치 이상의 설득력을 갖는다.

더 뉴 엑시언트는 단지 더 강한 트럭이 아니라, 더 깊이 설계된 하루를 위한 파트너다. 트럭의 언어로 프리미엄을 말하는 이 변화는, 운전자의 마음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

[제원] THE NEW XCIENT (카고 기준)

길이×너비×높이 6900×2495×3830mm

휠베이스 4050+1350mm

공차중량 9660kg

엔진 I6 디젤 터보 / 배기량 12742cc

최고출력 460마력 / 최대토크 234.7kg·m

변속기 12단 자동 / 구동방식 6×2

연비 –km/ℓ / 가격 약 1억6000만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