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4.3% 누적한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변우석·박지훈의 숨겨진 보물상자

2019년 JTBC에서 방영되었던 퓨전 사극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 7년이라는 시간을 건너뛰어 최근 다시 안방극장과 OTT 플랫폼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4.3%, 최종회 시청률 3.8%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조용히 종영했던 이 드라마가 다시금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현상은 매우 흥미롭다.
당시에는 신선함과 라이징 스타들의 조합에 그쳤던 이 사극이 현시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급 배우들의 성장과 맞물리며 전혀 새로운 평가의 궤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엄숙한 왕권 다툼이나 피비린내 나는 정치적 암투를 전면에 내세우는 정통 사극의 궤적을 벗어난 작품이다.
조선시대의 혼인 매파를 현대의 결혼정보회사 개념으로 재해석하여, 청춘들의 로맨스와 신분을 뛰어넘는 인연의 이면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냉철하고 원칙적인 매파 마훈 역의 김민재와 기구한 사연을 지닌 개똥 역의 공승연이 중심축을 잡는 동안, 작품은 단순한 연애담을 넘어 당대 사회의 관습과 개인의 욕망이 충돌하는 지점을 매파들의 공작이라는 작전극 형태로 재치 있게 해석해냈다.
현시점에서 이 작품을 가장 눈여겨보게 만드는 지점은 단연 배우들의 면면이다. 한양 최고의 정보꾼이자 기방 한량 출신의 매파 도준을 연기한 변우석은 모델 출신다운 우월한 신체 비율과 한복 착장을 자랑하며 신인 시절부터 남다른 아우라를 과시했다.

여기에 조선 최고의 이미지 컨설턴트이자 막내 매파 고영수 역을 맡은 박지훈 역시 생기발랄한 에너지를 부여하며 극의 분위기를 환기했다. 당시 3~4%대 시청률이라는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혀 빛을 발하지 못했던 이들의 연기적 잠재력은, 배우들의 후속작 성공과 함께 비로소 제대로 된 조명을 받게 되었다.
드라마의 성공 여부는 방영 당시의 시청률 숫자로만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을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입증한다. 7년의 세월이 흐른 뒤 배우들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과거의 필모그래피가 재발견되는 현상은 방송가의 독특한 선순환 구조를 보여준다.

비록 연출이나 화면 구성에서 약간의 세월감이 느껴질 수 있으나, 넷플릭스와 티빙 등 OTT를 통해 접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대세 스타들의 청초한 신인 시절을 확인하는 즐거움과 부담 없이 정주행할 수 있는 매끄러운 퓨전 사극으로서 충분한 미덕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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