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꽃, 백일 지나 빨간 열매로 영글다...'보리수나무'(Autumn elaeagnus)
송정섭 / 식물학(화훼원예) 박사
오늘의 꽃은 '보리수나무'(Autumn elaeagnus), 꽃말은 ‘결혼, 부부의 사랑’.
보리수는 5월에 하얀 꽃이 핀다. 빨간 열매가 아름다운 정원수. 부처님 보리수나무(뽕나무과)와는 다른 종이다.
꽃담원에도 두 그루가 있어 한 철 간식으로 최고다. 다 먹지 못해 남는 것들은 액기스나 잼으로 만들어도 두고두고 먹는다.
잎 뒷면이 은색이라 부처님의 보리수와 쉽게 구별된다. 빨간 열매가 어마어마하게 달려 약 한달 간 매일 따먹어도 남는다. 땅에 떨어진 열매들이 잘 발아해 여기저기 나서 뽑아주느라 고생이다.
부부의 사랑, 부부가 아침마다 빵에 찐득한 보리수 액기스를 발라먹는데 그런 대로 식감도 좋다. 잼을 잘 만들어서인지, 부부가 같이 먹어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