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ST→CB→ST' 허율...이정효 감독 "수비하면서 배운 것이 큰 도움 됐어"

[포포투=이종관(인천)]

이정효 감독이 다시 공격수 포지션으로 올라간 허율을 극찬했다.

광주 FC는 27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현재 광주는 44점으로 7위에 올라있고 인천은 승점 32점으로 최하위에 위치해있다.

광주는 허율, 최경록, 정지훈, 문민서, 박태준, 아사니, 이민기, 김경재, 안영규, 김진호, 김경민이 선발 출격한다. 벤치엔 이건희, 신창무, 이희균, 김한길, 정호연, 이강현, 조성권, 김승우, 노희동이 대기한다.

광주 입장에서는 큰 압박감이 없는 한 판이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이후 1승 1무를 기록하며 사실상 강등 싸움에서 벗어났기 때문. 물론 파이널 B를 1위로 마친다는 동기부여가 있기는 하나 생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인천보다는 부담 없는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경기를 앞둔 이정효 감독은 "용인에서 경기를 치르고 바로 인천으로 이동했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에게 하루 휴식을 부여했다. 오늘도 나름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라고 설명했다.

수비 라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변준수가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한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타이밍 좋게 잘 쉰 것 같다(웃음). 안영규 선수는 지난 조호르전에서 휴식을 취했고 김승우 선수도 잘 준비가 되어 있어 출전시켰다. 선수가 바뀐다고 해서 전술적으로 힘든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으나 최근 들어 다시 스트라이커로 출전 중인 허율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다. 이정효 감독은 "심한 말까지 하면서 많은 자극을 줬다. 사실 공격수는 저돌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허율 선수는 차분한 성격이어서 센터백 포지션이 더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옮기면서 포지셔닝과 같은 디테일한 부분들을 많이 알려줬다. 그러면서 문득 '스트라이커로 다시 옮기면 잘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비했던 방법을 그대로 가지고 가니까 움직임이나 이런 부분들이 더 좋아졌더라. 효과가 2배로 더 좋아진 것 같다"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지난 조호르전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건강 이상설'이 돌기도 한 이정효 감독이다. 이에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셨다. 빈혈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소리를 지르고 나서 머리가 삥 도는 증세가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ESPN'에서 광주와 이정효 감독을 조명한 기사에 대해서는 "우리를 좋게 봐줘 좋았다. 광주시나 광주 FC를 알릴 수 있지 않은가. 우리 선수들을 주목해 주고 우리 스쿼드가 강하다고 평가를 내줘서 더 좋았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