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에 대우조선 품은 한화] 커지는 '산은 책임론'..12조 혈세 투입, 2조에 매각

강길홍 2022. 9. 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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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올해 안에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거래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26일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투자자 찾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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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본계약·내년 매각 마무리"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전략적 투자유치 절차 개시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강 회장은 이날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올해 안에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거래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26일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투자자 찾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대우조선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통매각·분리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조선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재무적인 역량을 갖춘 국내 대기업에 투자 의향을 타진한 결과 한화그룹이 인수 의지를 보였다.

강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제조업을 영위하는 대부분의 대기업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지만 한화그룹만 인수의지를 보였다"면서 "현재 한화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이고, 약 3주간 입찰의향서(LOI) 접수를 통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가 나오면 더 나은 조건으로 매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수절차가 마무리되기까지는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 결합 심사 등이 남아있지만 현대중공업처럼 동일 업계가 아닌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산은 측은 전망했다. 강 회장은 "올해 안에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1차 목표이고, 해외 기업 결합 심사는 큰 이슈가 없을 것 같다"면서 "이후 여러 가지 법적인 절차를 고려하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화와의 협의 과정에서 분리매각에 대한 별다른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선 빅3' 체제가 유지되면서 저가수주 등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강 회장은 "그동안 대우조선의 저가 수주 논란은 대우조선이 산은의 지원을 받는 형태로 인해 발생한 점도 없지 않다"며 "민간 대주주가 경영을 하게 되면 경영효율화를 통해 저가 수주 문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대우조선을 2조원에 통매각하는 것과 관련해 '헐값 매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산은이 거래종료일로부터 5년간 기존 금융지원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공적자금 회수도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강 회장은 "산은이 대우조선의 대주주로 있으면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한계가 있다"며 "매각 시기를 놓쳐 더 큰 손해를 입게 된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협의하며 신속한 매각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은행이 지원하는 것은 법적인 의미에서 공적자금 투입은 아니다"라면서 "주가가 4만원으로 올라간다면 투입 금액의 상당 부분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대우조선은 2조원의 자본확충으로 향후 부족 자금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채권 회수 가능성이 커져 채권단 손실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강길홍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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