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안주고, 내가 다 쓰고 갈 것”…노인들 이렇게 달라졌다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2024. 10. 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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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에 재산을 상속하는 대신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노인들이 4명 중 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이나 재산 상속, 장례 방식 등에 관한 가치관 변화가 감지됐다.

이 중 재산을 상속하기보다는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2008년 첫 노인실태조사에서는 9.2%에 불과했으나, 2014년 15.2%, 2017년 17.3%, 2020년 17.4%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다 이번에 2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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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휴식 취하는 노인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자녀들에 재산을 상속하는 대신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노인들이 4명 중 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남에게 많이 상속하겠다는 비율은 반토막 나는 등 재산 상속에 관한 가치관이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이나 재산 상속, 장례 방식 등에 관한 가치관 변화가 감지됐다.

재산 상속 방식에 대한 응답은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상속’ 51.4%, ‘자신 및 배우자를 위해 사용’ 24.2%, ‘부양을 많이 한 자녀에게 많이 상속’ 8.8%,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녀에게 많이 상속’ 8.4%, ‘장남에게 많이 상속’ 6.5% 등이었다.

이 중 재산을 상속하기보다는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2008년 첫 노인실태조사에서는 9.2%에 불과했으나, 2014년 15.2%, 2017년 17.3%, 2020년 17.4%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다 이번에 20%를 넘겼다.

장남에 더 많은 재산을 주겠다는 응답은 2008년 첫 조사에서 21.3%에 달하다 2020년 13.3%까지 떨어진 후 지속해서 감소하다 이번에 6.5%까지 떨어졌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국장은 “재산 상속에 관한 가치관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으로 진입하고 있는데, 이들은 재산을 상속하기보다는 본인이 사용하고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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