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들 집 지어주고 있다는 박보검

배우 박보검이 조용히 이어온 봉사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수 션과 함께 한국해비타트의 ‘희망의 집짓기’ 현장에 꾸준히 참여하며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을 위한 주거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11월 전남 광양에서 열린 새 보금자리 헌정식에서는 항일농민운동을 주도한 애국지사 박병두 선생의 후손 가정이 다세대 주택 15호에 입주했다.

이 주택은 션이 주최하는 기부 마라톤 ‘815런’으로 모인 기금과 봉사자들의 노동으로 지어졌으며, 박보검도 직접 건축 봉사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두 선생의 후손은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지가 새집에 들어온 뒤 산책도 하시며 건강이 좋아졌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보검의 참여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그는 2022년 광복절 전후 션의 ‘815런’ 기부 마라톤을 함께 뛰며 모금 활동을 거들었고, 경북 청송의 ‘7호 집’ 등 독립유공자 후손 주택 건축 현장에서 안전모를 쓰고 벽체 조립과 외벽 시공 보조 등 손수 노동에 동참했다.

같은 해 구례 ‘8호 집’, 강릉 ‘13호 집’ 등 여러 현장에서도 윤세아, 이영표, 스포츠 스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꾸준한 봉사의 얼굴을 보여왔다.

해비타트와 션의 ‘815런’ 캠페인은 2020년 시작 이후 누적 수만 명이 참여해 모은 기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에 수십 채의 집을 헌정해 왔고, 2024년 광양 ‘15호 집’ 역시 그 결실 중 하나다.

션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분들을 100호 집이 지어지는 날까지 기억하게 하겠다”고 밝혔고, 박보검은 말보다 행동으로 뜻을 보태고 있다.

공사 현장에서 드릴을 잡고 땀을 나누는 톱스타의 모습은 낯설지만, 그 꾸준함은 익숙하다. 전역 후에도 자리를 가리지 않고 달리고, 짓고, 나누는 박보검의 선한 영향력은 집 한 채의 벽과 지붕을 넘어 기억과 감사의 공동체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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