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75%·치료제 없는 '니파바이러스' 발생, 연휴 때 '이 국가' 여행 주의

질병관리청이 인도 등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지역 방문자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지난 27일 인도 보건당국 발표에 따르면 인도 서벵골주에서 2명이 니파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관련 접촉자 196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확인됐습니다.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은 치명률이 40~75%로 높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위험한 질병입니다.

🦇 니파바이러스란? 과일박쥐가 옮기는 치명적 질병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은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당시 100명이 사망하면서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니파바이러스는 파라믹소바이러스과에 속하는 RNA바이러스로, 호주에서 분리된 헨드라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합니다.

니파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는 과일박쥐입니다.
과일박쥐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과일박쥐의 배설물이 묻은 과일이나 대추야자 수액을 섭취하면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1998년부터 2024년 5월까지 전 세계에서 총 754명의 감염이 보고되었고 그중 435명이 사망했습니다.

🔬 니파바이러스의 감염 경로… "생 대추야자수액 절대 금지"

니파바이러스의 주된 감염 경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과일박쥐나 돼지 등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는 경우입니다. 과일박쥐의 배설물이 묻은 과일이나 대추야자 수액을 섭취하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방글라데시에서는 생 대추야자 수액 섭취가 주요 감염 경로로 확인되었습니다.

둘째, 감염된 돼지와의 접촉입니다.
감염 돼지의 비점액, 타액, 기관 분비액 등 분비물 및 배출물에 직접 접촉하여 사람이나 다른 동물로 전파됩니다.

셋째, 환자의 체액과 밀접히 접촉할 때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합니다.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248례 중 82명은 사람 간 전파에 의해 감염되었고, 배우자와 같이 환자와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 니파바이러스 증상… 48시간 내 혼수상태 가능

니파바이러스의 잠복기는 평균 5일이지만, 최대 45일까지 보고된 바 있습니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14일간 지속됩니다.
이후 현기증, 졸음, 의식 저하, 정신 혼란, 착란 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뇌염과 발작이 발생하여 24~48시간 이내에 혼수상태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급성 뇌염에서 살아남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완전히 회복되지만, 환자의 약 20%는 발작 장애 및 성격 변화와 같은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습니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주로 호흡기 증상으로 나타나며, 급성 발열(40℃ 이상), 심한 기침 및 호흡 곤란이 주요 증상입니다.

💊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현재 개발 상황은?

니파바이러스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까지 상용화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감염 시 대부분 해열제나 소염제 등 대증치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발병 사례가 너무 적어서 시장성이 부족하고 고위험 병원체라는 점이 개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후보 백신인 ChAdOx1 NipahB가 1상 임상 시험을 시작한 상태이며,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니파바이러스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니파바이러스 발생 지역… 인도·방글라데시 주의

니파바이러스 감염이 보고된 국가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방글라데시, 필리핀까지 5개국입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매년 12월에서 5월 사이에 사례가 발생하며,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10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14건의 사례가 보고되어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인도에서는 2018년 케랄라주에서 17명이, 지난해 9월에도 두 명이 니파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9월부터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로 출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정보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 니파바이러스 예방법… 5가지 필수 수칙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니파바이러스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동물 접촉 주의】: 박쥐, 돼지 등 동물과 접촉을 피하세요.
2. 【생 대추야자수액 섭취 금지】: 생 대추야자 수액은 주요 감염 경로입니다.
3. 【아픈 사람과 접촉 피하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세요.
4.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세요.
5. 【오염된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마세요.

입국 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건강 상태를 검역관에게 알려야 합니다.

🇰🇷 한국의 니파바이러스 대응… 제1급 법정 감염병 지정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국내 유입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기반 진단 기술을 확보했으며, 검역 강화 조치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감염 시 치명률이 높아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설 연휴 인도·방글라데시 여행, 안전하게 다녀오세요

니파바이러스는 치명률이 높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위험한 질병이지만, 예방 수칙만 잘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여행 전: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최신 발생 동향 확인, 여행자 보험 가입.
여행 중: 동물(박쥐, 돼지)과 접촉 금지, 생 대추야자 수액 섭취 금지,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아픈 사람과 접촉 피하기.
귀국 후: 45일간 건강 상태 관찰, 발열·두통·근육통 등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 의료진에게 여행 이력과 동물 접촉 여부 반드시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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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여행을 위해 예방 수칙을 꼭 지켜주세요. 건강한 설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