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놔두고 이 차 탔다"… 이재용·정의선이 선택한 진짜 회장님 車

벤츠 대신 G90…이재용 회장도 선택한 ‘회장님 차’가 된 이유

수입 고급차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벤츠 S클래스를 제치고, 이제 국내 재계 총수들의 차량 선택 기준이 달라졌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이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수장들이 G90을 실사용 차량으로 선택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G90은 단순한 고급 세단을 넘어 ‘회장님 차’로 자리 잡았다. 명실상부한 국내 럭셔리 세단의 상징이 된 것이다.

2025 제네시스 G90 ( 출처: 제네시스 )

“벤츠 아니고 제네시스”...총수들이 공식 석상에서 선택한 그 차

2022년 정의선 회장 장녀의 결혼식. 그날 하객으로 등장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탄 차량은 다름 아닌 제네시스 G90이었다. 주최 측이 마련한 차량이 아니라, 이 회장이 실제로 타고 다니는 전용차였다.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정의선 회장 역시 같은 모델을 타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G90을 전용차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대표 재계 인물들이 공식 석상에서 직접 G90을 이용하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G90은 실질적 ‘회장님 차’로 자리매김했다. 단지 ‘프리미엄 국산차’가 아닌, 사회적 상징성과 브랜드 위상을 함께 갖춘 모델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출처: 매일경제
출처: 연합뉴스

8천만 원 이상 고급 법인차 시장서 S클래스를 완전히 제압

그 인기는 숫자로도 입증된다. 자동차 등록 데이터 분석기관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G90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2,494대가 등록되며 벤츠 S클래스(1,187대)를 두 배 이상 앞지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2023년에도 8,000만 원 이상 법인차 등록에서 G90은 벤츠 S클래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올해도 그 흐름을 더욱 굳히는 모양새다. 벤츠를 뛰어넘은 것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추세’가 됐다는 의미다.

2025 제네시스 G90 ( 출처: 제네시스 )
2025 제네시스 G90 ( 출처: 제네시스 )

G90, 어떻게 ‘총수의 차’가 되었나

G90의 시작은 2015년 EQ900이라는 이름으로부터였다. 당시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분리 출범시키며 EQ900을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으로 선보였다. 이후 2018년 부분 변경을 거치며 이름을 G90으로 바꿨고, 2022년엔 완전변경 모델로 거듭났다.

현재 판매 중인 G90은 2022년형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 하루 만에 계약 1만2천 대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내외장 전체를 블랙으로 통일한 ‘G90 블랙’ 에디션까지 등장해, 고급 이미지와 의전용 차량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2025 제네시스 G90 ( 출처: 제네시스 )

외관만 고급? 아니, 실내와 승차감이 ‘회장님’급

G90은 외관만 화려한 것이 아니다. 실제 탑승 경험에서 오는정숙성과 승차감, 실내 구성의 고급스러움이 ‘총수 차’라는 타이틀을 가능하게 만든 핵심이다.

운전자를 위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뒷좌석 VIP 승객을 위한 리클라이닝 시트, 조수석 시트 자동 이동 기능, 리어 디스플레이, 마사지 기능까지 갖춘 풀옵션 구성은 벤츠 못지않은 품격을 제공한다.

특히 조용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감은 의전 차량으로서의 적합성을 입증했고, 실내 정숙성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5 제네시스 G90 ( 출처: 제네시스 )
2025 제네시스 G90 ( 출처: 제네시스 )

하이브리드부터 컨버터블까지…G90의 확장 전략

현행 G90은 가솔린 파워트레인만 제공되고 있지만, 제네시스는 이를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제네시스의 성능개발 부문 수장을 맡고 있는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공식적으로 “G90의 파워트레인 다변화를 통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제네시스는 지난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엑스 그란 쿠페’ 및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며, G90 기반의 쿠페형, 컨버터블 모델까지 출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G90이 단순한 대형 세단에 머물지 않고, 브랜드 고급화 전략의 중심축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다.

2025 제네시스 G90 ( 출처: 제네시스 )

‘연두색 번호판’ 제도의 그림자…법인차 시장 위축도 변수

다만 제네시스 G90을 비롯한 고급 법인차 시장에는 새로운 변수도 생겼다. 2024년부터 시행된 ‘연두색 번호판’ 제도다. 해당 제도는 취득가 8,000만 원 이상 법인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화해, 차량의 사적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다.

그 결과, 지난해 G90의 법인 판매량은 전년 대비 44.8% 감소한 5,580대로 줄었다.벤츠 S클래스는 같은 기간 무려 56.1% 하락하며 더 큰 타격을 입었다. 고급차량의 사회적 인식과 법적 규제가 구매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카이즈유 관계자는 “특정 가격 기준으로 연두색 번호판을 적용하는 방식은 형평성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며 “모든 법인차에 공통 적용하거나, 실제 용도 기준으로 판단하는 방식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 제네시스 G90 ( 출처: 제네시스 )
2025 제네시스 G90 ( 출처: 제네시스 )

G90, 더 이상 ‘벤츠의 대안’이 아니다

제네시스 G90은 더 이상 벤츠의 대체재로서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는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성능, 상징성 모두에서 독자적인 위상을 확보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세단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으며, 재계 수장들의 실제 선택이 그 상징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탄 차, 구광모 회장이 선택한 차. 그것이 G90이다.고급차를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이제 G90을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하는 차’가 아니라, ‘기준’으로 바라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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