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미니밴의 끝판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모델을 내놓았다. 바로 렉서스 LM이다. 단순히 고급스러운 밴이 아닌, VIP 전용 퍼스트클래스급 라운지를 콘셉트로 만들어진 이 차는 국내외 CEO, 연예인, 정치인들의 전속 차량으로도 자주 언급된다. ‘LM’이라는 이름도 ‘럭셔리 무버(Luxury Mover)’라는 의미에서 출발한 만큼, 기본적인 접근 자체가 다르다.

일반적인 미니밴이 다목적성과 공간 활용을 중시하는 데 반해, LM은 오로지 2열 승객의 ‘궁극의 안락함’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4인승 모델은 2열만을 위한 구조로 설계되어, S클래스나 7시리즈의 역할을 대체할 ‘모바일 오피스’ 혹은 ‘모바일 라운지’로 불린다. 이쯤 되면 미니밴보다는 굴러다니는 호텔에 가깝다.

외관 디자인도 범상치 않다. 압도적인 전면 그릴, 대형 크롬 장식, 플래그십 SUV인 LX와 유사한 디자인 언어는 도로 위에서 단번에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경쟁 모델인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현대 스타리아 리무진 등과는 비교 자체가 어려울 만큼 ‘격’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내는 말 그대로 ‘퍼스트클래스’다. 2열 독립시트는 비즈니스, 휴식, 영상 감상 등 모든 활동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48인치 와이드 스크린, 리클라이닝 기능, 냉장고와 탑승자 전용 제어 패널까지 갖추며, 자동차라기보다 프라이빗 라운지에 가깝다. 이 차를 타면 ‘이동’이 아니라 ‘휴식’ 그 자체가 된다.

이 거대한 미니밴은 승차감마저 예술이다. GA-K 플랫폼 기반의 강성 높은 차체, AVS(전자제어 서스펜션) 적용, 고급 방음 설계와 하이브리드 엔진 조합은 말도 안 되는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만들어낸다. 덩치만 크고 둔한 차라는 편견은 이 차 앞에선 의미 없다.

가격은 최소 1억5천만 원부터 시작해 최고 2억 원에 육박한다. 고급 SUV나 세단의 최상위 트림을 능가하는 가격이지만, 그만큼의 가치를 보여준다. 렉서스 LM은 미니밴의 탈을 쓴 이동식 궁전, 혹은 ‘움직이는 S클래스’라고 불러야 맞는다. 이 차를 마주한 순간, 차에 대한 개념이 바뀌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