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진이 둔기 팔아요”...‘더 글로리’ 양주병 판매글 당근에 떴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3. 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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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 글로리’의 박연진이 고급양주 로얄 살루트 병을 휘둘러 손명오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사진 출처 = 넷플릭스 갈무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더 글로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속 소품으로 등장한 술병이 중고마켓에 등장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더 글로리 박연진 손명오 둔기 팝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로얄 살루트 38년산’ 술병 사진이 함께 첨부된 채였다. 당근마켓이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만큼 판매자는 내용물을 다 마신 뒤 공병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술병은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임지연 분)이 손명오(김건우 분)를 살해할 때 사용한 흉기다. 판매자는 “연약한 여성분이 휘두르기에 딱 좋은 사이즈”라며 “나이스한 개XX도 그냥 개XX도 단 두 방이면 보낼 수 있다”며 방범용품으로 추천했다. 판매 가격은 5만원이다

중고장터에 올라온 ‘로얄살루트 38년산’ 술병.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그립감 무슨 일이야”, “진짜 둔기 같다”, “가까이서 보니 저걸로 맞으면 진짜 죽을 수도 있을 듯”, “비싼 술인데 공병이 5만원이면 싸네”, “사람 머리 내리치면 바로 깨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드라마 속에서 박연진이 흉기로 사용한 술병을 자세히 보면 로얄 살루트 ‘62건 살루트’라는 라벨이 붙어있다. 이는 영국 왕실 행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경의를 표하는 ‘62발의 예포’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로얄 살루트 라인업 중에서도 최고등급 위스키다. 지난 2010년 출시 당시 400만원가량에 판매됐다.

하지만 드라마 속 제품과 진품을 비교해 보면 뚜껑 모양이 다르다. 이에 판매가 65만원대인 로얄 살루트 38년산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나온다. 로얄 살루트 38년산에 62건 살루트의 라벨을 따로 붙였다는 추정이다.

주류업계에서는 양주 공병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손색이 없는 고급 양주들이 그 대상이다. 실제로 로얄 살루트 38년산도 수년 전부터 5만원 안팎의 가격에 거래돼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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