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에 안철수 “文정부 잘못된 에너지 정책 여파”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6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초청강연회에서 '대한민국의 7대 시대정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뛰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26일 "지난 정부의 잘못된 에너지 정책 여파에 세계적 고물가 현상이 겹쳐 난방비가 너무 급속하게 올랐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설 연휴 마지막 날부터 매서운 추위가 밀려왔다. 국민은 난방비 폭탄 때문에 더욱 추위를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해도 정부여당은 국민이 받는 충격을 최소화할 의무가 있다"며 "난방비 인상폭이 큰 만큼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현 사태에 큰 책임이 있으니 '30조 추경안'으로 혼란을 부추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물가가 오르는데 현금을 더 살포하자는 건 경제의 기본 원리를 역행하는 발상"이라며 "갈증이 난다고 탄산음료를 마시면 갈증이 더 심해지듯, 고물가 고통에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정책을 쓰면 물가 상승이 더욱 격해질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부에 30조 추경안 강요를 멈추고 현실적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난방비 폭등은 중산층과 서민 가구의 소비 여력을 감소시켜 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6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초청강연회에 참석해 경제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안 의원은 "인구 위기 상황임을 고려해 아이를 키우는 가구에 대해선 특별 지원을 하는 방안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출산 가구, 영아가 있는 가구, 3자녀 이상 가구는 현재 전기요금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 당정이 동일 조건의 가구에 대해선 난방비 감면 혜택을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와 여야가 힘을 합쳐 당면한 국민 고통과 중장기적 경제 상황을 함께 고려한 최적의 정책을 도출해야 한다"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