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활어차 연간 2000대 입항, 방사능 검사는 40대뿐

이병철 기자 2024. 10. 10. 09: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검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사능 오염 정밀 검사는 활어차가 싣고 온 일본 근해 바닷물에 방사능 오염 물질이 있는지 검사하는 방식이다.

한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극심하다"며 "일본 바닷물을 그대로 싣고 오는 활어차 해수에 대해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검사 건수, 항목 강화해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일본 활어차에 대한 방사능 오염 정밀검사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산항으로 입항하는 일본 활어차는 연간 2000대에 달하지만, 검사 건수는 매년 40대에 불과하다"며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뉴스1

한국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검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검사는 지금도 이뤄지고 있지만 수입량에 비해 검사 건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매년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활어차 약 2000대 중 40대만 방사능 오염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방사능 오염 정밀 검사는 활어차가 싣고 온 일본 근해 바닷물에 방사능 오염 물질이 있는지 검사하는 방식이다. 원안위는 2020년부터 일본 활어차 검사에 도입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일본 수입 해산물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발생하자 이를 불식하기 위해 시작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가 지난해 8월 시작되면서 방사능 안전에 대한 걱정은 더 커지고 있다.

일본 활어차는 2020년 2056대, 2021년 2159대, 2022년 2540대, 지난해 1932대가 부산항으로 들어왔다. 매년 2000대 수준이며 올해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밀 검사가 이뤄지는 일본 활어차는 분기별 10대씩, 연간 40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입항 규모를 고려했을 때 검사 대상이 2% 수준에 머무르는 셈이다.

한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극심하다”며 “일본 바닷물을 그대로 싣고 오는 활어차 해수에 대해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검사 항목도 단순하다. 원안위는 국내 해역에서 세슘137, 세슘134, 삼중수소, 스트론튬90, 풀루토늄239+240, 요오드131, 칼륨40 등 7개 핵종에 대해 정밀 분석을 하고 있다. 반면 일본 활어차에 들어 있는 일본 바닷물에 대해서는 세슘137 검사만 하고 있다.

원안위는 “검사 항목을 늘리면 좋겠지만 시간과 인력 제한이 있어 해양 유출 방사능 핵종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세슘137 핵종만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현재 2% 수준에 불과한 정밀검사 표본을 더 늘려야 한다”며 “검사 핵종도 1개에서 7개로 더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