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1425억 규모 호주 ESS 사업 계약

김정민 2026. 3. 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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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저장장치) 탕캄지역에 구축… 2027년 말 상업운전 배터리 제어·전력기기 연동 기술 제공
지난 1월 조현준 효성 회장이 호주 경제인연합회(BCA) 브랜 블랙 CEO 등 대표단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효성중공업/

지난 1월 조현준 효성 회장이 호주 경제인연합회(BCA) 브랜 블랙 CEO 등 대표단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이 호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0일 호주 ‘탕캄 사업시행법인(BESS Pty Ltd)’과 약 1425억 원 규모의 ESS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호주 퀸즐랜드주 탕캄 지역에 100㎿·200㎿h 규모의 배터리 기반 ESS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2027년 말 상업 운전이 목표다.

이번 수주는 효성중공업이 호주 시장에 ESS를 공급하는 첫 사례로, 호주 정부의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ESS 확대 정책에 따라 추진됐다.

ESS는 잉여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 시 공급하고, 실시간 주파수 조정을 통해 전력망의 안정성과 전력 품질을 유지하는 핵심 설비다. 효성중공업은 호주에 설치하는 ESS에 자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배터리 제어부터 전력기기 연동까지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 제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호주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200억 호주 달러(한화 약 20조 원) 규모의 ‘국가 전력망 재정비’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대규모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와 도심 수요처가 멀어 장거리 송전이 필수적인 현지 환경상, 고도화된 전력 솔루션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호주가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82%까지 확대함에 따라, 태양광·풍력 등 변동성이 큰 발전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ESS와 같은 전력 안정화 설비가 필수적인 만큼 시장 전망은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0년간 호주 전력 시장에서 제품 공급과 유지보수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입지를 넓혀 왔으며, 현재 호주 송전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앞으로 전력산업 경쟁력은 전력망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에서 결정된다”며 “글로벌 전력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효성중공업의 HVDC(초고압직류송전) 역량을 비롯해 초고압변압기·차단기 등에서 쌓아온 높은 신뢰와 ESS, 스태콤 등 미래 핵심기술을 결합해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위상을 높여 수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미국에서 창사 이래 최대인 7870억 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핀란드에서도 290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장기 공급 계약을 따내는 등 최근 세계 시장에서 잇따라 대형 전력 인프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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