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 빌라가 32억원” 한남5구역, 14년만 사업시행인가 [부동산360]
“6월 지선 전 사업시행인가 유의미…리스크 축소”
![아크로한남 (한남5구역) 투시도. [DL이앤씨]](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30/ned/20260430105305814xwdu.jpg)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한남뉴타운의 기본적인 밑그림이 완성됐다. 마지막 퍼즐이었던 한남5구역이 조합설립인가 이후 14년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아내며 안착했다. 정비구역 해제 후 재지정을 기다리는 1구역을 제외하면 한남뉴타운 전 구역이 정비사업의 ‘8부 능선’이라 불리는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넘어섰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5재정비촉진구역(한남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이날 용산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계획 인가 및 고시 예정일을 통지받았다는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공지했다.
사업 진전에 발맞춰 한남5구역 내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3일 대지권 면적 21.5㎡(약 6평) 규모의 다세대 빌라가 32억원에 매매됐다. 3.3㎡(평)당 가격이 5억원을 넘어선 셈이다. 지난달 12일에는 대지면적 52㎡(약 16평)가 45억원에, 7일에는 대지권 면적 59㎡(약 18평)가 43억원에 거래됐다. 3월 이후 성사된 총 7건의 거래 대부분이 30억~40억원대에서 형성됐다.

한남뉴타운 내 가장 속도가 빠른 한남3구역은 현재 이주를 마치고 철거 공사가 한창이다. 철거 진행률은 약 80% 수준으로 파악된다. 2023년 10월 이주를 시작한 한남3구역은 지난해 2월 부분 철거에 들어갔으며, 오는 5월 말까지 철거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1개 동 정도를 제외하면 5월 내 지상층 철거가 모두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남뉴타운 재개발 물건에 대한 투자 열기는 경매 시장에서도 재확인됐다.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물건은 감정가(34억361만원)보다 15억원 이상 높은 49억3100만원에 낙찰됐다. 당시 9명이 응찰했으며 해당 물건은 낙찰 시 조합원 지위 승계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구역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남1구역은 2003년 한남뉴타운 최초 지정 이후 주민 갈등 끝에 2017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그러나 지난해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다시 선정되면서 사업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남2구역은 지난해 7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후 현재 이주가 진행 중이다. 한남4구역은 종전자산평가를 진행하며 관리처분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재개발 구역은 관리처분인가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기 때문에, 현재 신규 매매가 가능한 곳은 4구역과 5구역뿐이다.

한남5구역 조합은 다음 달 11일부터 6월 18일까지 감정평가를 위한 현장조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공문도 조합원들에게 보냈다. 곧바로 관리처분인가 절차를 이어가 사업 기간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내년 말까지 인가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한남5구역은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한강 조망권이 가장 넓게 확보될 뿐만 아니라 용산공원과 맞닿아 있는 핵심 입지”라며 “단지 규모와 입지 조건 등을 고려할 때 뉴타운 내에서도 자산 가치가 가장 높은 대장주”라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또 “지방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인 6월 이전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점도 의미가 크다”며 “향후 설계 관련 인허가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 속도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개발 투자는 통상 사업시행인가 전후로 가격 상승폭이 크게 나타난다”며 “최근 거래가 한남5구역에 집중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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