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큰 피해 예상되길래 “정말 끔찍”…허리케인 소식 전하다 울먹인 기상학자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10. 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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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기상학자가 이례적으로 강력한 허리케인 '밀턴'의 북상 소식을 전하다가 눈시울을 붉혔다.

8일(현지 시각) 미국 NBC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전문가 존 모랄레스는 지난 7일 'NBC 6 사우스 플로리다' 일기 예보를 진행하던 중 허리케인 '밀턴'이 얼마나 강력한지 설명하다가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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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학자 모랄레스는 지난 7일 ‘NBC 6 사우스 플로리다’ 일기 예보를 진행하던 중 허리케인 ‘밀턴’이 얼마나 강력한지 설명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사진 출처 = CNN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한 기상학자가 이례적으로 강력한 허리케인 ‘밀턴’의 북상 소식을 전하다가 눈시울을 붉혔다.

8일(현지 시각) 미국 NBC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전문가 존 모랄레스는 지난 7일 ‘NBC 6 사우스 플로리다’ 일기 예보를 진행하던 중 허리케인 ‘밀턴’이 얼마나 강력한지 설명하다가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모랄레스는 “정말 놀랍고도 놀라운 허리케인”이라며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젓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열 시간 만에 기압이 50밀리바 떨어졌다”고 허리케인 강도가 강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사과드린다”며 “정말 끔찍한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 감정이 담긴 일기예보에 시청자들은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모랄레스의 일기예보 장면은 틱톡에서 2600만회 이상 조회됐고, 120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조회수 190만회를 넘겼다.

9일(현지 시각)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접근하면서 강풍과 비가 이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AFP 연합뉴스]
모랄레스는 한 인터뷰를 통해 “허리케인이 급격하게 강화되는 것에 대해 충격이 컸고, 기후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음에도 지구를 뜨겁게 달구는 오염을 멈추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며 “허리케인은 생명을 앗아간다. 허리케인이 지나는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울먹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밀턴은 100여년 만에 플로리다 탬파 지역에 최대 영향을 주는 최악의 폭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A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강풍이 플로리다 해안을 강타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허리케인의 경로가 유동적이어서 정확한 경로를 예측하기는 힘들다면서 탬파 지역 전체와 남부 지역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탬파 베이 해안에서는 최대 4.6m 높이의 해일이 일 것으로 예측됐다. 또 이 지역을 포함한 플로리다반도 중북부에 최대 46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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