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8세 여성이 비싼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회사 화장실에서 생활하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양모 씨는 후난성 주저우에 위치한 가구점에서 일하며 월 2700위안(약 54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

감당할 수 없는 주거비용
양 씨의 월급은 중국 평균 임금인 7500위안(약 152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주변 원룸 임대료는 약 1800위안(약 36만원)으로, 이는 그녀의 월급 중 약 70%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 씨는 독특한 해결책을 찾아냈다.
화장실 거주 제안과 사장의 수락
양 씨는 회사 사장에게 화장실에서 생활하게 해달라고 제안했다. 그녀는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회사 내부에 있어 안전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물과 전기세 등으로 월 50위안(약 1만원)을 내겠다고 제안했고, 사장은 이를 수락했다.
2평 공간에서의 생활
양 씨가 생활하는 화장실은 약 2평 남짓한 크기로 매우 협소하다. 그녀는 밤에는 화장실 바닥에 침구를 깔고 잠을 자며, 아침이 되면 직원과 손님들의 이용을 위해 이를 정리한다. 접이식 침대, 작은 조리용 냄비, 커튼, 옷걸이 등을 설치해 생활공간을 꾸몄다.
안전성과 편의성 중시
양 씨는 사무실 내 빈 공간이나 월 400위안(약 8만원)짜리 방에서 거주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안전성과 출퇴근의 편리함을 이유로 화장실을 선택했다. 그녀는 "화장실이 항상 청결하고 냄새도 없으며, 회사 내 24시간 감시 시스템이 있어서 안전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사회적 반응과 향후 계획
양 씨의 독특한 생활 방식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그녀의 팔로워 수는 1만 5000명을 넘어섰다. 일부 네티즌들은 "무슨 일이든 성공할 것"이라며 그녀를 칭찬했지만, 다른 이들은 "날씨가 더워지면 화장실이 습해져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사장은 한 달 후 양 씨를 새로 리모델링한 사무실 방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주거 위기의 단면
이 사례는 중국 젊은 세대가 직면한 주거 위기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저임금과 높은 주거비용 사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청년들의 현실이 드러나고 있다. 양 씨의 사례는 비정상적인 주거 환경을 감수하더라도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는 청년들의 절박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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