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가 드디어 칼을 뽑았다. 기존 7천만원대 후반으로 제네시스 GV70보다 비쌌던 Q5를 대폭 인하하며 6천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하는 파격적인 가격정책을 발표했다. 이로써 그동안 가격 경쟁력에서 밀렸던 아우디가 한국 중형 SUV 시장에서 본격적인 역공을 시작했다.
가격 혁신으로 시장 판도 뒤흔드는 아우디
아우디코리아가 발표한 2024년형 Q5의 시작 가격은 6,490만원. 기존 7,890만원에서 무려 1,400만원이나 내린 충격적인 가격이다. 반면 제네시스 GV70 2.5T 기본형이 6,250만원, 고급형이 7,000만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 두 모델 간 가격 경쟁이 본격화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기본형이 제네시스 GV70 2.5T AWD 고급형보다 저렴하다는 것.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한국 브랜드보다 싸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스펙 비교에서도 아우디가 앞서나
엔진 성능 면에서 아우디 Q5는 2.0L 터보 엔진으로 265마력, 37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제네시스 GV70 2.5T가 304마력, 422Nm라 수치상으론 뒤지지만, 아우디의 콰트로 시스템과 독일식 주행감각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연비에서는 Q5가 복합연비 11.2km/L로 GV70의 9.8km/L를 크게 앞선다. 유가 상승 시대에 1.4km/L 차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실내 공간과 편의사양에서는 두 모델 모두 비슷한 수준이지만, 아우디의 가상 콕핏과 MMI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완성도는 여전히 독일차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엔트리 SUV Q3도 가세하며 총공세
아우디는 Q5뿐만 아니라 Q3까지 5,990만원부터 시작하는 공격적 가격으로 출시했다. 기존 GV70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들이 “독일차를 이 가격에?”라며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Q3 35 TFSI의 경우 190마력에 320Nm 토크로 도심 주행에는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면서도 복합연비 12.8km/L라는 우수한 연비까지 갖췄다. 제네시스 GV70 기본형 대비 250만원 적은 가격이지만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제네시스의 대응책은?
현재 제네시스는 GV70의 상품성 개선과 추가 옵션 패키지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우디의 이번 가격 공세가 워낙 파격적이어서 단순한 옵션 추가만으로는 경쟁력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가 한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진을 대폭 줄인 것 같다”며 “제네시스 입장에서는 브랜드 프리미엄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 반응은 엇갈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드디어 독일차가 합리적인 가격이 됐다”, “Q5가 이 가격이면 GV70 살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AS나 유지비를 고려하면 여전히 제네시스가 낫다”, “초기 품질은 한국차가 더 안정적”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30-4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동일한 가격대라면 아우디 브랜드 파워가 더 좋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제네시스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승부는 소비자 손에 달렸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아우디와 브랜드 신뢰도로 맞서는 제네시스. 2024년 중형 SUV 시장의 주도권을 누가 가져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