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온이 서서히 내려가며 더위가 한풀 꺾인 요즘, 쏘나타 DN8 오너들의 속은 여전히 뜨겁게 끓고 있다. 단순히 에어컨에서 시원한 바람이 안 나오는 정도가 아니다.
차량의 핵심 부품인 에바포레이터에서 냉매가 새어나가며 제대로 된 냉방이 불가능해졌다.
이 수리를 위해 1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제조사인 현대차는 제네시스 차주들과는 확연히 다른 대응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결함인데 제네시스만 무상수리, 쏘나타는 제외

현대차는 제네시스 일부 모델에서 에바포레이터 결함이 발생하자 보증 기간을 10년, 주행거리 무제한으로 연장해 무상수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쏘나타 DN8은 같은 문제를 겪고 있음에도 아무런 지원이 없다.
사용된 부품이 동일한데도 브랜드에 따라 보상 여부가 갈리는 점은 소비자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렵다.
“왜 나는 똑같이 고장났는데 100만 원을 내야 하냐”는 항의가 터져 나오는 이유다.
에어컨 하나 고장났을 뿐인데, 수리비는 100만 원

에바포레이터 결함은 단순 냉매 충전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대시보드 전체를 들어내야 교체가 가능해 공임이 상당하고, 부품값까지 포함하면 수리비는 100만 원 안팎에 이른다.
문제는 이 결함이 일부 쏘나타 DN8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차주들은 수리를 마쳤다 해도 ‘언제 또 고장 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알루미늄 부품 부식, 냉매가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

정비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간 도입된 신형 냉매 R-1234yf가 알루미늄 부품의 부식을 유발해 문제가 생긴다고 본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쏘나타뿐 아니라 현대·기아차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적 문제라는 이야기다.
특히 이 냉매는 법적으로 의무 적용돼 있어, 에바포레이터 결함은 특정 차량의 단일 사례로 치부하기 어렵다.
국민차라는 이름에 걸맞은 책임이 필요하다

쏘나타 DN8은 오랜 기간 ‘국민차’라는 이름 아래 한국 중형차 시장을 이끌어 온 모델이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브랜드 간 차별을 넘어, 고객 간 불공정을 초래하고 있다.
현대차가 진정 소비자 신뢰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같은 부품에 동일한 결함이 발생한 차주들 모두에게 동일한 해결책을 제공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소비자들은 더 이상 현대차를 믿고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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