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3' 결말 변경 이유와 미국판 스핀오프 요약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

‘오징어게임’은 지난 27일 시즌3를 공개하며 첫 공개 4년 만에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오징어게임’ 은 시즌1과 2 통합 누적 조회수 약 6억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을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에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의 결말 및 후기, 스픈오프 가능성까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 주의*오징어게임 3 결말 요약 (+엔딩)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

'오징어게임 시즌3'의 결말은 깊은 비극과 인간애를 동시에 담아내며 마무리됩니다.

마지막 게임에 진출한 기훈(456번)은 프론트맨과 미스터리한 참가자 명기(333번) 사이의 치열한 대치 속에서, 두 사람 모두 함께 추락하며 목숨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기훈은 끝까지 게임의 시스템을 거부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게임 종료 버튼을 누르지 않은 채, 프론트맨에게 “우리는 사람입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스스로 죽음을 택해 프론트맨이 인간성을 회복하고 버튼을 누르도록 유도합니다. 결국 기훈의 희생은 게임의 마지막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기훈이 지키려 했던 준희의 아기(222번)는 단독 생존자가 되어 공식적인 우승자가 됩니다. 그의 존재는 기훈의 선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프론트맨 황인호는 기훈의 죽음을 지켜본 뒤, 마지막 남은 인간애를 되찾게 됩니다. 이후 그는 아이를 품에 안고 게임장을 탈출하고, 6개월 뒤 미국 LA에서 동생 준호를 다시 만나 아기와 함께 기훈의 상금까지 전달합니다.

한편, 준호는 형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지만, 기훈의 뜻을 이어받아 아기와 상금을 받아들입니다.

함께 게임에 연루되었던 노을과 경석도 무사히 섬을 탈출하여, 6개월 후 준호와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그들은 기훈의 희생을 기억하며, 살아남은 자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시즌 3의 결말은 희생과 회복,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며 마무리됩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 3, 원래 결말? 바꾼 이유 무엇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

이번 시즌3 결말을 두고 시청자 반응이 갈리는 가운데, 원래는 해피엔딩을 구상했던 게 아니었냐는 질문에 황동혁 감독은 "시즌2를 구상하면서 습관적으로 해피엔딩을 떠올렸던 것 같다. 처음 막연하게는 기훈이 다시 게임에 뛰어들어 게임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데리고 나와 일부를 구출하고, 자신은 미국에 있는 딸을 만나러 가는 식의 스토리를 생각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집필을 시작하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뭘까"를 자문하게 됐고, 결국 "기훈의 여정은 여기서 끝나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시즌1을 만들 때보다 지금 세상이 더 안 좋아졌다. 경제적 불평등은 더 심해지고,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졌으며, 전쟁은 확산되고 기후 위기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바꿀 능력도, 의지도 없어 보인다. 그래서 이 작품을 통해 지금의 세상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성기훈이라는 평범하고 평균 이하의 인물이 그런 시대에 희생과 책임을 떠안는 모습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오징어 게임'의 메시지에 맞다고 생각해 결말을 바꾸게 됐다"며 결말을 해피엔딩이 아닌 죽음으로 매듭짓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오징어 게임3 스핀오프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

오징어게임3 공개에 앞서 황동혁 감독은 "시즌3가 마지막이라면서 시즌4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아 시즌4 가능성을 제외했습니다.

그러나 황 감독은 스핀오프 버전으로 세계관이 확장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황 감독은 "당장은 아니지만 스핀오프 생각이 있다"며 "저도 만들면서 궁금해지는 부분, 키워보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 그걸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과 함께 시즌3 마지막 결말에서는 미국 버전 '오징어게임'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했습니다. 시즌3 최종화에서는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 뒷골목에서 수트 차림으로 딱지를 들고 참가자를 모집하는 '딱지녀'로 깜짝 출연했습니다.

금발 머리를 질끈 묶고 정장을 입은 그는 딱지치기에서 이길 때마다 상대의 뺨을 세차게 내리친다. 엔딩 크레디트에도 '딱지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판 '오징어 게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다수의 외신 또한 미국을 배경으로 한 스핀오프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가 개발 중이라며, '하우스 오브 카드'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오징어 게임3 후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

전 세계에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가 공개된 가운데, 외신은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타임지는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 이후 “넷플릭스가 별 의미 없이 시즌 2의 결말을 미뤘던 건 큰 타격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황동혁 감독은 다시 작품의 주도권을 쥐었고, 마지막 시즌에서 다시 본연의 잔혹한 매력을 발휘하며 강렬한 한 방을 선사한다. 돈이 인간성보다 우선되는 세상을 고발하면서, 그런 세상을 무심히 즐기는 우리까지도 그 공모자로 끌어들인다”고 의의를 뒀습니다.

또 파이넨셜 타임즈는 “빠른 전개와 날카로운 연출로 여전히 중독성 있는 몰입도를 선사다”, 블룸 버그는 “우리의 인강성이 무엇이 남아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시리즈”, 디사이더는 “시즌3는 가장 충격적인 반전을 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 본연의 존엄성을 담고 있다” 등의 평론을 냈습니다.

가장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할리우드리포터는 ‘오징어 게임3’ 세계관 확장 조짐에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한 작품 마지막 장면에 대해 “‘오징어 게임’은 마치 기어가듯 시리즈를 마무리했다”“마지막 장면은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 아니라 이 작품을 마무리하는 작은 장식으로만 남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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