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의 대표 세단 ES가 8세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 1분기에만 1,835대가 팔리며 수입 하이브리드 세단 시장 1위를 차지한 ES300h는 '고장 나지 않는 차'라는 렉서스의 명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이다.

7세대의 마지막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현행 ES300h의 가장 큰 장점은 효율성이다. 도심에서 16km/L 이상, 고속도로에서는 20km/L를 넘나드는 실 연비는 동급 최고 수준이다. 가솔린 엔진만으로는 결코 달성할 수 없는 이러한 효율성은 20년 이상 렉서스가 쌓아온 하이브리드 기술의 결정체다.

ES300h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정숙성이다. 2.5L 직렬 4기통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이뤄진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18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내면서도 마치 전기차를 타는 듯한 조용함을 선사했다. 특히 3중 차음시트와 서스펜션 타워 사일렌서가 적용된 실내는 경쟁 차종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정숙성을 자랑한다.

4,975mm의 차체 길이와 2,870mm의 긴 휠베이스는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을 더한다. 스윙 밸브가 적용된 쇼크업소버는 과속방지턱과 같은 큰 충격은 물론 작은 노면 요철까지 효과적으로 걸러낸다. 급코너에서도 차체가 쏠리지 않고 묵직하게 자세를 잡아주는 핸들링 감각은 독일차 못지않다.

새롭게 출시될 8세대 ES는 차체가 16.5cm 더 길어지고 휠베이스도 8cm 늘어난다. 27인치 4K 디스플레이와 오각형 디지털 계기판 등 첨단 사양도 대거 적용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반드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차체가 커진 만큼 연비는 다소 떨어질 수 있고, 늘어난 전자장비는 오히려 고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BMW와 벤츠가 각각 4.7%, 13.4% 판매가 감소한 것과 달리 렉서스는 오히려 3% 성장했다. 이는 ES300h와 같은 검증된 모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비와 정숙성, 주행 품질 등 모든 면에서 완성형 세단의 면모를 보여주는 현행 ES300h는 단종을 앞둔 지금이 오히려 최고의 구매 시점이다.

Copyright © 구름을달리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이용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