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호평 '천원의 아침밥' 조기 종료 우려

이미지_1.jpg 대학생 호평 \'천원의 아침밥\' 조기 종료 우려


대학생들이 1000원을 내고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호평을 받고 있으나 예상보다 많은 학생이 식당을 찾으면서 하반기 사업 조기 종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올해 강원도 지원 규모 대비 55.7% 분량이 소진됐기 때문이다.

25일 본지 취재 결과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경우 지난 5월 말 기준 강원도가 마련해둔 28만식 가운데 15만6000명분(55.7%)이 소진됐다.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동참하는 강원도내 대학은 가톨릭관동대, 강릉원주대(강릉·원주), 강원대(춘천·삼척), 경동대, 상지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라대, 한림대, 한국골프대, 한국폴리텍대(춘천) 10곳이다.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예산은 한 끼에 2000원이다. 대학 사이에서 호평이 잇따르자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강원도와 춘천·원주·강릉에서도 예산을 보조하고 있다.

문제는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너무 많아 사업비 소진 속도가 예측보다 빠르다는 점이다. 올해 지자체가 각 대학에 지원하기로 한 식사는 총 28만식이다. 이 가운데 3월부터 5월까지 이미 15만6000명분(55.7%)이 소진됐다.

강원대(춘천)는 당초 일평균 400명이 이용할 것이라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일평균 430명이 방문했다. 1학기 누적 식사량은 3만2288식에 달한다. 한라대 역시 250명을 예상했으나 하루 평균 280명 이상이 이용, 1년 예산으로 4만식을 준비했으나 이미 2만2000식이 나간 상태다. 상지대는 당초 5만식을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목표치를 6만5000식으로 높여 잡았다.

도내 대학은 농식품부와 지자체 지원 덕분에 당장 예산을 마련하는 데에는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나 정부가 사업을 지속하지 않을 경우를 걱정하고 있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예산이 초과되면 지자체에서는 추가 예산을 주기 힘들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당장 올해 배당된 예산 외에 추가로 지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도는 내년에도 사업을 계속할 생각이다. 최근 각 대학에 수요량 조사를 위한 공문을 시행한 상태"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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