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 '기업가치 582억' 어떻게 나왔나ㅣ공모주 리포트
스마트 배선 시스템 전문기업 위너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위너스는 공모가 산정을 위해 주가수익비율(PER) 배수 계산 방식을 활용했고 최대 582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위너스가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70만주, 공모금액은 128억~145억원이다. 구주매출 없이 100% 일반공모 방식으로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에는 119만주~127만5000주, 일반청약자에는 42만5000주~51만주가 배정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위너스는 2004년에 설립된 배선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초기에는 스위치, 콘센트, 멀티탭, 차단기 등 배선기구 개발·공급을 주력으로 삼았으나 현재는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 등 신기술이 적용된 무전원 스위치와 전기차 충전기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대형건설사인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로부터 수주를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76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12.5%에 달했다.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97억원, 2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위너스는 올 3분기 기준 최근 4개 분기(LTM) 순이익 29억원을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출했다. 먼저 PER 배수를 산출할 피어그룹(비교기업)은 △와이엠텍 △제일일렉트릭 △HDC랩스 등 3개사로 선정했다. 유선통신장비, 변압기 등 제조업체를 1차 모집단으로 선정해 수배전반, 배선기구, 스위치(개폐)장치, 스마트 홈 설비 매출이 존재하는 곳으로 2차 모집단을 뽑았다. 이중 지난해 순이익을 낸 기업으로 최종 선별했다. 50배 이상의 비경상적 멀티플을 보이는 곳은 제외했다. 이들의 평균 PER는 24.4배다.
이를 통해 구한 기업가치 평가액은 약 703억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으로 나누면 주당 1만264원의 평가가액이 나온다. 여기에 26.93%~17.19%의 할인율을 공모가 희망밴드인 7500~8500원을 도출했다. 이를 토대로 위너스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최소 514억원에서 최대 582억원이다.
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