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검찰 조작’ 억지 주장, 레드라인 넘어섰다”

김진표(가운데) 국회의장과 정진석(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라시아포럼 2022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측근인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을 ‘검찰의 조작’이라고 한 데 대해 “이 대표의 황당한 억지 주장, 민주당의 조작 음모 선동이 넘어서는 안 될 레드 라인을 넘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법원이 8시간 넘는 직접 심문 끝에 정진상에 대해 발부한 구속영장이 조작이고, 인간사냥이라는 억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결국 조작인지 아닌지, 이재명과 검찰 둘 중 하나는 거짓일 텐데, 국민들은 어느 쪽을 손들어 줄까”라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대장동 비리, 대장동 검은돈의 중심에 서 있는 이 대표를 구출하기 위해 아스팔트 위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며 전날 저녁 광화문에서 열린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민주당 안민석, 강민정, 김용민, 황운하, 유정주, 양이원영 의원이 참가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용민 의원이 10월 8일 현역의원으로서 첫 참석했을 때는 ‘당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었다”며 “민주당의 표변(豹變)”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월요일(21일)까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위원 명단을 내놓으라고 우리 당을 압박하고 있다”며 “진실 규명에 협조해 달라고 매달리던 사람들이 장외로 뛰쳐나가서 ‘윤 대통령 퇴진’을 목청 높여 외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율배반(二律背反)”이라며 “‘닥치고 국정조사’, ‘닥치고 방탄’이 무엇을 위한 건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기승전 이재명 살리기”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정신을 좀 차렸으면 한다”며 “자신들을 인질 삼아 사지(死地)를 탈출하려는 이재명을 구하겠다는 비이성적 ‘스톡홀름 증후군’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