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퓨처엠이 전기차(EV)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계획의 골자는 제조‧투자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하고 자본‧자산의 효율화로 투하자본이익률(ROIC)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3일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통해 2027년 매출 8조3000억원, ROIC 3.7%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1.7배, ROIC는 2.4%p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퓨처엠은 2022년까지 EV 수요 증가로 급격한 성장을 이뤘으나, 2023년부터 캐즘 영향으로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투자 확대로 매출이 늘면서 외형은 성장했지만 가동률이 낮아지고 고정비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7599억원, 영업이익 3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8.4% 감소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2조9767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6%, 61.7% 줄었다.
포스코퓨처엠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매출과 ROIC 등 두 가지 측면에서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설정했다.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을 늘리는 한편 재고자산 관리, 저수익 사업의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매출과 관련해서는 2025년까지 캐즘 위기를 극복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해 2027년 8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2023~2027년 연평균성장률(CAGR) 14.7%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매출 성장을 위해 제조‧투자 경쟁력 강화를 핵심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양극재는 주력제품인 N86(니켈 함량 86% 이상) 및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의 조업 제원치(실수율·가동률·부적합률)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너럴모터스(GM)와 설립한 캐나다 합작법인 얼티엄캠 공장을 적기 준공해 생산력을 확보하고 일본, 유럽 등 신규 EV 회사로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다.
음극재는 천연 및 인조흑연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생산성을 개선하고 실수율 향상을 진행한다. 또 트럼프 2기가 확정되면서 국내외 정세가 불확실한 만큼, 시장 환경과 경영여건을 고려해 추가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내 중소형 신규 고객사를 추가로 발굴하고 기존 고객향 공급도 확대한다.
ROIC는 생산 및 영업활동에 투자한 자본 대비 얼마나 수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포스코퓨처엠은 공정 효율화로 제조 가공비를 줄이면서 리튬 장기계약과 그룹사 원료를 적극 활용하는 등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자본의 구조 개선을 위해 포스코퓨처엠은 신규 계약시 대금 지불 조건을 개선해 매출채권 회전율을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재고자산의 규모를 최소한으로 운영하면서 순운전자본을 관리한다.
자산은 국내외 저수익 사업의 구조개선으로 투자비를 줄여 효율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실제로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중국 화유코발트와 추진하던 합작 전구체 공장의 투자를 철회했으며 OCI와 세운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의 지분 51% 전량을 OCI에 매각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보고서를 통해 “2027년까지 제조‧투자 경쟁력 확보, 수익성 제고 등 내실 강화를 통해 캐즘 이후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수민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