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한국을 넘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물론 벤츠의 럭셔리 세단 혹은 다른 제조사의 럭셔리 차량에 비해서는 아직 배워야 할 부분도 많고, 개선해야 할 점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에 이 정도로 성장한 점은 인정할 만하다.

특히 전기차 제조 기술은 다른 나라보다 뛰어난 수준이기에, 제네시스의 전동화 모델은 관심도가 언제나 높다.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제네시스 G80의 전동화 모델, eG80 롱 휠베이스(LWB) 사양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길어진 전장으로 일반 모델보다 훨씬 넓은 실내를 예상하게 되는데, 자세히 확인해 보자.

늘어난 휠베이스로 실내 넓혀
G90 버금가는 상품성에 눈길

우선 일반 제네시스 eG80은 전장 5,005mm, 전폭 1,925mm, 전고 1,475mm, 휠베이스 3,010mm의 대형 세단이다. 이 정도 크기여도 실내 공간 확보는 충분하고, 중점적으로 신경 써야 할 2열 레그룸과 헤드도 부족함이 없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롱 휠베이스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130mm 늘어난 모양새다.

제네시스 G90보다 40mm 짧은 수준으로 한 단계 낮은 차급임에도 불구하고 실내 공간을 극대화 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일각에선 G90 팀 킬 우려도 동시에 전하고 있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기존 모델보다 개선되었고, 휠은 G90에서 보던 오각형 휠이 적용되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실패 없는 기존 디자인 유지
유지비 절감 효과 낼 듯

실내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면 2열 전동 리클라이닝 독립 시트와 함께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되었다. 이지 클로즈 시스템까지 적용되어 있어 실제로도 G90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기능이 다양하게 적용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운전석에는 27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최근 출시되는 제네시스 모델들과 통일감을 주고 있다.

아무래도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유지비, 유류비 측면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적어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한데, 해당 모델의 등장으로 인해 관리가 까다롭던 G90 대신 이용하는 고객이 잠재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구체적인 제원 8월 공개
가격에 성공 여부 갈릴 듯

제네시스 eG80 LWB 모델의 구체적인 성능이나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성능이 개선된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전체적인 주행거리나 충전 속도 등 상품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제원은 8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기존 eG80의 가격은 8,281만 원 단일 가격이었지만, 롱 휠베이스 모델은 1억 원대로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격이 어떻게 책정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과연 G90을 대신할 만한 럭셔리 세단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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