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회장의 ‘폭로’…”맨유-리버풀이 슈퍼리그에 가장 열심이었다”

김희준 기자 2023. 3. 1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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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앙금이 남아있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유럽슈퍼리그(ESL)에 가장 열성적이었다고 폭로했다.

체페린 회장은 ESL의 부활과 관련해 "EPL 클럽이 없다면 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이전같지 않을 것이고, ESL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EPL이 없는 ESL은 반쪽짜리 '슈퍼리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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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아직도 앙금이 남아있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유럽슈퍼리그(ESL)에 가장 열성적이었다고 폭로했다.


ESL은 한때 유럽축구를 뜨겁게 달궜었다. 2021년 4월 19일 현지 매체들은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12개 빅클럽이 ESL의 출범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프로스포츠를 롤모델 삼은 ESL은 UEFA는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에도 소속되지 않고 클럽 회장들에 의해 독자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도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리그인 만큼 ESL에 참여한 클럽도 가장 많았다. 맨유와 리버풀을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토트넘 훗스퍼가 이름을 올렸었다.


그러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FIFA와 UEFA는 ESL에 참여한 팀들에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성명을 즉각 발표했다. 현지 팬들의 비난도 어마어마했다. 연고지 기반으로 운영되는 클럽이 경제적 이득을 이유로 자신들을 키워준 지역을 벗어나려고 한다는 지적이었다.


결국 꼬리를 내렸다. EPL의 6개 구단은 ESL을 탈퇴하는 것으로 FIFA와 UEFA를 비롯한 축구 단체와 팬들의 격노를 진정시켰다.


사진=더 선

그럼에도 앙금이 남아있었던 모양이다. 체페린 회장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벳’의 유튜브 채널 ‘더 오버랩’에 출연해 개리 네빌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기서 EPL 구단들의 ESL 참여에 대해 언급이 나왔다.


가장 ESL에 열성적인 구단은 맨유와 리버풀이었다. 그는 “내가 아는 한 맨유의 구단주들과 리버풀이 (ESL에) 매우 많이 관여했다. 두 팀이 ESL에 가장 열심인 잉글랜드 팀이었다. 첼시와 맨시티는 마지막에 합류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잘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에는 ESL 재창립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등이 ESL을 되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직까지 EPL 구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는 상황이다. ESL과 관련해 FIFA 및 UEFA의 유럽연합(EU) 경쟁법 위반에 대한 재판은 진행 중에 있으며, 올해 봄 최종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체페린 회장은 ESL의 부활과 관련해 “EPL 클럽이 없다면 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이전같지 않을 것이고, ESL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EPL이 없는 ESL은 반쪽짜리 ‘슈퍼리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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