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품은 '호프'… 예매율 50%·정부 할인쿠폰에 흥행 기대감

2026. 7. 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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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올여름 극장가를 찾는 유일한 한국 영화 대작 '호프'. 여기에 시사회 이후 이어지는 호평과 정부의 영화 관람료 할인권 추가 배포의 최대 수혜작으로 꼽히며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애니메이션이 여름 시장을 노리고 있지만, 한국 영화를 기다려온 관객층을 흡수하기에는 '호프'가 가장 유력한 선택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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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개봉하는 나홍진 감독 신작 '호프'
정부 영화 할인쿠폰 205만 장 추가 배포
경쟁작 없는 개봉까지, 흥행 여부 시선 집중
오는 15일 베일을 벗는 영화 '호프'가 개봉을 앞두고 전체 예매율 50%를 달성하면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뉴스1

사실상 올여름 극장가를 찾는 유일한 한국 영화 대작 '호프'. 개봉을 일주일 앞두고 압도적인 수치로 예매율 1위에 오르며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여기에 시사회 이후 이어지는 호평과 정부의 영화 관람료 할인권 추가 배포의 최대 수혜작으로 꼽히며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호프'는 지난 8일 예매율 50%를 돌파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마을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듣고, 온 마을이 비상에 빠진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SF와 액션, 스릴러 등 복합 장르로 지금까지 보기 어려웠던 한국 영화의 새로운 스케일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예매 오픈과 동시에 올해 가장 빠른 속도로 예매율 1위에 오른 '호프'는 현재까지도 압도적인 수치로 정상을 지키고 있다. 기존 박스오피스 상위권 작품은 물론 예매율 2위인 '모아나'와도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개봉 전부터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여름 극장가 성수기에 맞춰 시작된 영화 할인 쿠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영화 관람료 6,000원 할인권 205만 장 추가 배포를 시작했다. 지난 5월 1차로 배포된 할인권은 영화 '군체' 흥행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이번에는 '호프' 개봉 시기와 맞물리면서 최대 수혜작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개봉 시기도 유리하다. 같은 시기 개봉하는 대형 한국 영화가 사실상 없는 데다 장르도 겹치지 않는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애니메이션이 여름 시장을 노리고 있지만, 한국 영화를 기다려온 관객층을 흡수하기에는 '호프'가 가장 유력한 선택지로 꼽힌다. 개봉 직후 스크린 확보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프' 측도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첫선을 보인 뒤 일부 호불호가 엇갈리는 평가를 받았지만, 국내 개봉을 앞두고 편집과 후반 작업을 거치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공들인 시간에 화답하듯 언론배급시사회 이후에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개봉 시기에 맞춰 나홍진 감독 GV 프로모션이 준비됐다. 이창동·봉준호·장재현 감독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들도 GV 지원사격에 나섰다. 입소문의 힘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개봉 전부터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로 읽힌다.

'호프'의 흥행 여부는 영화계 안팎에서도 관심사다. 국내 3대 멀티플렉스 가운데 하나인 메가박스와 투자·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를 보유한 메가박스중앙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영화산업의 위기감도 커진 상황이다. 메가박스중앙 사태는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닌 영화산업 전반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가운데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은 '호프'의 성적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극장가는 1,690만 관객을 동원한 '왕과 사는 남자'를 비롯한 한국 영화들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81.7% 증가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호프'가 이 분위기를 이어가며 하반기 극장가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러 호재를 품은 개봉이다. '호프'가 기대를 흥행으로 연결해 올여름 극장가의 분위기를 이끌 작품이 될 수 있을지 어느 때보다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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