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뜨거운 미국 고용시장…추가 빅컷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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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국 연준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준은 9월 예상보다 큰 폭인 0.5%P 금리 인하(빅컷)를 단행할 만큼 고용시장이 위급하다고 우려했으나 실제 시장은 그보다 훨씬 뜨거운 상태임을 보여준 것이다.
이어 그는 이번 고용지표가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는 만큼 연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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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국 연준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속도에 급제동이 걸릴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발표된 9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년 대비 25만4000개 증가해, 시장이 예상했던 15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12개월 평균치인 20만3000개도 훌쩍 뛰어넘었다. 실업률은 4.1%로 오름세가 꺾이며 지난달보다 0.1%포인트(P) 낮아졌다.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4%나 올라 4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연준은 9월 예상보다 큰 폭인 0.5%P 금리 인하(빅컷)를 단행할 만큼 고용시장이 위급하다고 우려했으나 실제 시장은 그보다 훨씬 뜨거운 상태임을 보여준 것이다.
이에 연준의 9월 빅컷이 잘못된 판단이었단 지적까지 나온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X를 통해 "오늘의 고용지표는 우리가 금리 인하에 신중함을 요구하는 높은 중립 금리 환경에 있음을 확인시켜준다"면서 "뒤돌아보니 9월 0.5%P 금리 인하는 큰 파장을 낳진 않았어도 실수였다"고 평가했다.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 역시 9월 연준의 빅컷은 불필요했다고 평했다. 그는 블룸버그를 통해 연준의 빅컷은 보통 경기 침체나 시장 붕괴에 대응해 내리는 조치인 만큼 경제가 고공행진하고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에서 필요한 게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고용지표가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는 만큼 연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야데니는 만약 연준이 금리를 더 내린다면 미국 증시가 투자 광풍을 겪으면서 닷컴버블 폭락 같은 시장 붕괴 위험에 더 가까워진다고 경고했다.
다만 여전히 많은 전문가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이어가되 속도를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지표 발표 후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간은 연준의 11월 금리 인하 폭 전망치를 종전 0.5%P에서 0.25%P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1월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을 97.4%까지 높여 잡았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2.6%로 반영 중이며 빅컷 기대는 완전히 접었다. 하루 전만 해도 시장은 추가 빅컷 가능성을 32% 넘게 반영했었다.
BMO캐피탈마켓의 이언 린겐 금리 전략가는 11월 연준의 0.25%P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그사이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만약 10월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끈적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연준이 11월 금리 인상을 건너뛸 수 있단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지난달 30일 추가 빅컷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우리는 미리 정해 놓은 길을 가는 게 아니라 회의 때마다 경제 상황을 반영해 결정하는 방식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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