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권수립일 첫 연설…"핵무기 기하급수적 확대"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 수립일을 맞아 고위 간부들을 모아놓고 '국가사업 방향'에 대한 연설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정권 수립일을 맞아 공식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핵을 보유한 적수 국가들이 강요하는 그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핵 역량을 부단히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핵무기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핵 무력 건설 정책을 드팀없이 관철해나가고 있다"며 "핵 전투 무력은 철통같은 지휘통제 체계 안에서 운용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은 '미국과 추종 세력의 위협'을 운운하며 "강력한 군사력 보유는 한 걸음도 양보하지 말아야 할 의무이고 생존 권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연설에서 경제 성과 달성도 독려했는데, 경제 분야 간부들을 향해 연말까지 11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하루 한시도 허술히 보내지 말고 임무 수행에 매진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중점사업으로 밀고 있는 '지방 발전 정책'을 거듭 강조하며 "지방공업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해 연말에는 20개 시·군에서 동시에 완공의 실체를 내놓을 것"을 지시했습니다.
김정은은 "농사 작황이 지금까지 전반적으로 괜찮고 그만하면 좋은 결실을 내다볼 수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한 수해로 큰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자연재해 대응에서의 허점을 세밀히 찾고 앞으로의 방지대책을 강구한 것은 중요한 진일보"라고 자평했습니다.
통일부는 김정은의 이번 연설에 대해 "민심 수습과 함께 연말 성과 달성 압박 의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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