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지프다” 스포티지도 투싼도 못 따라올 군용 감성의 끝판왕

도심형 SUV에 질린 이들을 위한, 지프의 본격 ‘전술형’ 선언

2025년형 지프 컨보이 콘셉트(Jeep Convoy Concept)는 단순한 오프로더가 아니다.

‘야전 지휘차량’을 표방한 이 모델은 이름부터가 ‘컨보이(Convoy, 호송대)’다.

지프 브랜드의 군용 트럭 유산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결과물로, 오늘날 대세가 된 레저형 SUV들과는 뚜렷하게 다른 결을 지닌다.

사진_Jeep Convoy Concept 2025

기반은 글래디에이터 모하비. 여기에 검증된 3.6리터 V6 펜타스타 엔진(최고출력 285마력, 최대토크 36.0kg·m)과 8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워른(Warn)의 17인치 휠과 40인치 BF굿리치 머드-테레인 KM3 타이어(39x13.50 R17)를 조합해 험로 돌파 성능을 극대화했고, 12,000파운드급 워른 제온 윈치까지 더해져 자가 회수 능력 또한 확실히 챙겼다.

쇼카가 아니라 실전 투입을 전제로 한 세팅이라 봐도 무방하다.

사진_Jeep Convoy Concept 2025

디자인만 봐도 지향점은 분명하다. 차체 색상은 새틴 마감의 ‘고스트 옵스(Ghost Ops)’, 전술 차량을 연상시키는 무광 회백색이다. 초콜릿 브라운 컬러의 캔버스 도어와 루프, 베드 캐노피는 군용 텐트의 질감을 그대로 살렸다.

전면부는 1963년 글래디에이터 SJ를 오마주한 ‘J-트럭’ 스타일로 구성됐고,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보닛과 클래식한 7-슬롯 그릴, 앰버 LED 라이트가 더해져 존재감이 확실하다.

테일게이트에는 빈티지 JEEP 엠보싱과 군용 스텐실 넘버링(R.3-5P/3CT), 걸프전 마킹을 본뜬 로고까지 더해져 디테일의 밀도가 상당하다.

사진_Jeep Convoy Concept 2025

실내 역시 감성보다 기능을 우선했다. 대시보드 하단과 플로어는 러시아 MiG 전투기 조종석에서 착안한 밀리터리 스펙 O.D. 그린으로 마감됐다.

이는 단순한 콘셉트 컬러가 아니라 시인성과 심리적 안정 효과를 고려한 설계다.

좌석은 디스트레스 처리된 브라운 가죽 로우백 시트로 구성됐고, 적재함은 고정형 장비 박스와 함께 내구성 강화 처리(라이노코팅)까지 더해졌다.

장거리 비포장 코스나 실전 급 수송 작전도 거뜬할 구성이다.

사진_Jeep Convoy Concept 2025

지프는 이번 컨보이를 통해 브랜드의 본질을 다시 한번 꺼내 보였다.

기능성, 감성, 유산이라는 세 요소를 고르게 담은 이 모델은, 단지 레저를 위한 SUV가 아닌 ‘왜 지프인가’라는 물음에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

사진_Jeep Convoy Concept 2025

비록 양산 계획은 없지만, 컨보이 콘셉트는 브랜드 정체성과 오프로드 철학을 가장 설득력 있게 보여준 사례다.

SUV가 편안해질수록, 이 차의 거칠고 직관적인 존재감은 더 강렬해진다. 도심에선 낯설겠지만, 본질을 아는 이들에겐 반가운 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