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방위비 문제 삼은 트럼프 "한국에 이용당하면 안 돼"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이틀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문제 삼았습니다.
재집권하면 한국으로부터 훨씬 더 많이 받아야겠다는 것인데, 하루가 멀다하고 언급할 정도로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송상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 규모를 실제보다 두 배 가까이 부풀려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주둔비용, 방위비를 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에 이어 연이틀 잘못된 정보를 대중들에게 전달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FOX NEWS 출연)> "한국에는 4만2천명의 미군이 있습니다. 그들(한국)은 돈을 내지 않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자신은 한국으로부터 방위비를 받았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중단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자나라 한국으로부터 많은 돈을 받을 것이며 더는 이용당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FOX NEWS 출연)> "그들(한국)은 부유한 나라입니다. 우리는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이용당하면 안 됩니다."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한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대부분 사실과 다릅니다.
CNN 방송은 "트럼프가 1시간 동안 최소 19개의 거짓 주장을 폈다"고 바로 잡았습니다.
의도적인 왜곡이 분명해 보이는데, 최근 한미 정부가 타결한 방위비 협정을 백지화하겠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루 전에도 한국을 '머니 머신'이라고 표현하며 연간 13조원 규모의 방위비를 받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식 선거 운동에 애꿎은 주한미군 방위비만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 (sshluck@yna.co.kr)
#주한미군 #방위비 #트럼프 #재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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