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우크라에 평화 필요" 연설에 푸틴 '웃음'

최인영 2024. 10. 2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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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에서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브릭스 플러스/아웃리치' 행사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에 유엔 헌장, 국제법, 유엔 총회 결의에 부합하는 정의로운 평화가 필요하다"고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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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회의서 대면…푸틴 "가족 간에도 싸워"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AFP/풀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에서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브릭스 플러스/아웃리치' 행사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에 유엔 헌장, 국제법, 유엔 총회 결의에 부합하는 정의로운 평화가 필요하다"고 연설했다.

이 발언에 푸틴 대통령은 웃음을 지으며 "사무총장님은 우리 모두 하나의 큰 가족처럼 살아야 한다고 말씀했지만 불행히도 가정에서는 종종 다툼과 소란, 재산 분할, 가끔은 싸움도 일어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분쟁이 불가피했다는 취지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중동 평화도 촉구하면서 "가자지구에 휴전과 모든 인질의 즉각적인 석방이 필요한 것처럼 레바논의 휴전도 필요하다"며 "계속되는 확전으로 이 지역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을 겪는다"고 말했다.

그는 즉각적인 인도주의 조치와 분쟁 해결 노력을 촉구하면서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해 두 국가 해법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초기인 2022년 4월 모스크바를 찾은 이후 처음이다.

우크라이나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범죄자'인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며 비판한 바 있다.

이에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구테흐스 총장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며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잘 알려진 입장'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브릭스 정상회의의 마지막 행사인 브릭스 플러스/아웃리치는 브릭스 미가입국 정상과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도 참여한 회의로 이날 약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3시간 25분 동안 진행됐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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