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사기급 혹사?" 한화의 '애니콜' 쿠싱, 팔 빠지게 던지고 작별... LG행 대반전

한화 이글스의 '단기 알바생'으로 왔다가 팀의 '기둥' 노릇을 톡톡히 해낸 잭 쿠싱이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습니다. 14일 키움전에서 완벽한 1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한화에서의 마지막 임무를 마친 쿠싱. 하지만 그의 한국 드라마는 여기서 끝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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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뽑았는데 마무리에 노예까지?" 팬들이 미안해한 혹사

쿠싱은 부상 당한 오웬 화이트의 대체 선수로 6주 9만 달러라는 소액에 계약했습니다. 처음엔 선발 자원으로 합류했지만, 한화 불펜이 붕괴되자 김경문 감독은 그를 마무리로 돌리는 강수를 뒀습니다.

문제는 그의 등판 일정이었습니다. 말이 마무리지, 사실상 '불펜의 노예'에 가까웠습니다. 7회든 8회든 팀이 필요하면 언제든 등판해 2이닝 넘게 소화하는 날이 허다했습니다.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불펜으로만 16.2이닝을 던졌는데, 이는 시즌 전체로 환산하면 100이닝이 넘는 페이스입니다. 오죽하면 팬들 사이에서 "이 정도면 취업 사기 수준 아니냐"며 쿠싱을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팀이 원하면 던진다" 쿠싱이 보여준 진정한 프로 정신

이런 가혹한 상황에서도 쿠싱은 단 한 번의 불평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한국 팬들을 만난 것이 오랜 꿈이었다"며 시차 적응도 없이 훈련을 자원하는 열의를 보였죠.

그는 인터뷰를 통해 "선발이든 불펜이든 팀이 필요한 자리에서 내 역할을 하면 그만"이라며 진정한 '팀 퍼스트' 정신을 보여줬습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의 이런 헌신적인 태도는 한화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LG 팬들 "쿠싱 우리 주면 안 될까?"... 제2의 한국 생활 시작되나

쿠싱과 한화의 계약은 끝났지만, 그는 이제 자유의 몸입니다. 올해 규정에 따라 대체 외국인 선수는 계약 종료 즉시 자유계약선수로 풀리기 때문입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다른 팀과 계약이 가능합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곳은 LG 트윈스입니다. 요니 치리노스의 부진과 부상으로 뒷문이 헐거워진 LG 팬들은 "제구와 구위가 검증된 쿠싱을 데려오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이미 리그 적응까지 마친 쿠싱은 LG에게 더할 나위 없는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비록 한화 유니폼을 입고 던진 마지막 공 10개는 작별의 인사가 되었지만, 그것이 KBO 리그와의 영원한 이별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팔이 빠지게 던졌던 그의 헌신이 과연 '잠실행'이라는 대반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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