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문동주·박영현에 안현민·이민석까지…2003년생이 뜬다

야구에는 ‘황금세대’가 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태어나 한미일 리그에서 괄목할 성적을 냈던 추신수, 이대호, 김태균, 정근우(이상 은퇴),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등이 그들이다. ‘82년생’을 위협하는 ‘신 황금세대’가 등장했다. 바로 2003년생들이다. 새로운 얼굴들이 추가되면서 ‘파워’가 더 세졌다.
2003년생 대표 주자는 김도영(KIA 타이거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박영현(KT 위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김영웅, 이재현(이상 삼성) 등이다. 프로 4년 차인 이들은 팀 내에서 입지를 굳히면서 중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햄스트링으로 한 달간 공백기가 있었으나 26경기 출장에서 7개 홈런을 쳐내는 등 OPS(출루율+장타율) 1.019를 기록 중이다. 2023년 신인왕 출신의 문동주는 25일 롯데전에서 4⅔이닝 7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하기는 했으나 올해 5승2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내고 있다.
윤동희는 시즌 초 타격 부진으로 잠깐 2군에 내려가 있기도 했으나 현재 타율 0.296, 3홈런 20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사직 홈경기일 때는 타율이 0.361로 껑충 뛴다. 마법사들 뒷문지기인 박영현은 26일 현재 17세이브(2패 평균자책점 3.14)로 구원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김영웅(타율 0.255 8홈런 26타점)이나 이재현(타율 0.237 5홈런 24타점)의 활약도 쏠쏠하다. 이들과 더불어 안현민(KT)과 이민석(롯데), 그리고 김녹원(NC)이 2003년생들로 새롭게 부상 중이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8순위로 프로 입문한 외야수 안현민은 24경기에서 7홈런을 터뜨리면서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고 있다. 출장 경기가 적은데도 타점이 팀내 공동 1위(24타점)다. 타율(0.337)도 꽤 높다. 현역 취사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 프로 데뷔했는데 30타석을 넘지 않아서 현재 신인왕 자격을 갖추고 있다.
이민석은 데뷔 첫해 1승1패 5홀드 성적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으나 2023~2024년에는 부상과 제구 난조로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김진욱 등이 부상을 당하면서 5월부터 대체 선발로 뛰기 시작했고, 지난 22일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서는 최고 구속 시속 154㎞의 속구를 앞세워 프로 데뷔 첫 선발승(5이닝 6피안타 4실점)도 거뒀다.
올해 프로 데뷔한 김녹원은 22일 한화전에서 리그 최고 투수 코디 폰세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는데 전혀 주눅 들지 않는 투구를 보여줬다.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팀이 승리하는데 밑돌을 놓으면서 이호준 엔씨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윤동희는 “주변에 야구 잘하는 선수가 있는 것은 행운인 것 같다. 한편으로는 자극도 받는데, 훈련할 때 이런 마음을 빌려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면서 “어찌 보면 친구들이 스승인 것도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동기들과의 경쟁을 자양분 삼아 리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2003년생들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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