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만나고...이재명 '중도 외연 확장' 속도
이재명·김종인 만찬 회동서 '의정갈등' 주제 대화
범보수·중도 인사와 회동…"각계 의견 구하는 중"
이재명, '금투세·종부세 완화 주장' 우클릭 행보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치권뿐 아니라 기업계, 종교계 등 각계 인사와 식사를 하거나 만나는 일정을 연일 소화하고 있습니다.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저녁, 이재명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만났습니다.
이 대표 요청으로 이뤄진 사적인 식사 자리라고 했지만, 대화 서두가 마냥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걱정될 일 많지 않습니까.]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상황을 보면 걱정될 게 여러 가지가 많이 있는데 그걸 뭐 억지로 해결할 순 없는 거고 성급하게 한다고 되는 일이 없어요. 순리에 맞게 지나가게 내버려두는 거지.]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응급실 뺑뺑이'로 고충을 겪었던 사실을 공개하며 정부 대응을 비판한 적이 있는데,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달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잘못하다가 넘어져 가지고 이마가 깨졌어요, 새벽에. (구급대원이) 피투성이가 된 사람을 일으켜 가지고 가는데 응급실에 가려고 22군데를 전화를 했는데도 안 받아주는 거예요.]
이날 만찬 회동에서도 자연스레 의정갈등 문제가 대화 주제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과의 만찬 전날엔 대학 은사이자 옛 국민의당 의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오찬을 하며 조언을 들었습니다.
범보수·중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난 건데, 이 대표 측은 이념에 갇히지 않고 각계 인사를 만나며 두루 의견을 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추석 연휴에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종교계 지도자들도 잇따라 만납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의료대란 상황을 해결하고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 종교계 지도자들의 조언을 들을 예정입니다.]
앞서 재계와 중견·중소기업계를 만나서는 어려움을 듣고 입법을 통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사회 안전망을 전제로 고용 유연화도 언급했는데, 일각에선 기업 친화적 발언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1일) : 정규직에서 배제되더라도 내 인생이 그렇게 불행해지거나 위험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하려면 사실 안전망 확충이 되어야 하고.]
이 대표의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전당대회 때 금투세와 종부세, 상속세 완화를 주장했던 '우클릭' 행보와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안정적인 당내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나아가 차기 대권 주자 입지를 다지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10월 재보궐 선거 성적표와 1심 선고를 앞둔 재판 결과에 따라 이 대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임종문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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