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 앞에선 다들 애송이" 제네시스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SUV는 바로 '나'

제네시스 GV70이 명실상부한 브랜드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출시 4년 6개월 만에 글로벌 3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제네시스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형님뻘인 GV80마저 제치고 브랜드 내 판매 1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GV70

현대자동차가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GV70은 올해 6월 기준 전 세계에서 누적 30만 3,803대가 팔렸다. 2020년 12월 첫 출시 이후 연평균 6만 6,000대씩 꾸준한 판매고를 올린 결과다. 국내 15만 6,000대, 해외 14만 7,000대로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며 진정한 글로벌 모델임을 입증했다.

제네시스 GV70

더욱 주목할 대목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다. 올해 7월까지 GV70은 1만 8,912대가 팔려 제네시스 전체 판매량의 27.3%를 차지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GV80(1만 8,655대·26.9%)을 257대 차이로 앞서며 브랜드 내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한 것이다. 이는 중형 SUV가 대형 SUV를 넘어선 이례적인 현상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합리적 가격대의 럭셔리를 추구하는 트렌드를 반영한다.

제네시스 GV70

가격대별 분석도 흥미롭다. GV70 판매량 중 2.5L 가솔린 모델이 1만 6,071대로 전체의 85%를 차지한 반면, 3.5L 고성능 모델은 397대에 그쳤다. 5,298만 원부터 시작하는 엔트리 트림의 접근성이 판매 증가의 핵심 동력이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제네시스 GV70

해외 시장에서의 GV70 인기는 더욱 뜨겁다. 특히 미국에서는 ‘품절 대란’을 겪을 정도였다. 지난해 미국 판매량 2만 9,920대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1만 7,480대를 기록해 벌써 지난해의 58%를 넘어섰다. 미국에서 ‘타이거 우즈의 차’로 유명한 GV80(1만 4,469대)을 큰 폭으로 앞선 수치다.

제네시스 GV70

미국 시장에서 GV70이 받는 대우는 가히 ‘프리미엄급’이다. 2023년 한때 정가 대비 평균 27.5%나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지프 랭글러(23.9%), 벤츠 GGB(22.9%), 포르쉐 타이칸(22.7%)보다도 많은 웃돈이 붙었다. 공급 부족이 빚어낸 현상이지만, 이는 곧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방증한다.

제네시스 GV70

GV70의 성공 비결은 명확하다. 전장 4715mm, 축거 2875mm의 넉넉한 공간에 304~380마력의 강력한 성능, 그리고 8.5~10.2km/L의 준수한 연비까지 갖췄다. 여기에 제네시스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편의사양이 더해져 완성도 높은 패키지를 구현했다. 미국 전문매체들이 “동급 경쟁 차종을 부끄럽게 만들 정도”라고 극찬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제네시스 GV70

현대차는 GV70의 성공 공식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 버전까지 라인업을 다양화한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 둔화를 겪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는 적절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GV70

GV70의 30만대 돌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 프리미엄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독일 3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음을 증명한 상징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제네시스가 진정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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