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母, 알고보니 봉사단체 '사랑의 밥차' 이사장? 로또 '황금손'으로 등장
비영리 봉사단체 '사랑의 밥차' 김옥란 이사장이 로또 추첨에 나서는 가운데 배우 공효진의 어머니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MBC에 따르면 17일 '생방송 행복드림 로또 6/45' 1107회에는 제272대 황금손으로 비영리 봉사단체 '사랑의 밥차' 김옥란 이사장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배우 공효진의 어머니 김옥란 이사장이 20년간 이끌어온 비영리 봉사단체 '사랑의 밥차'는 독거노인, 장애인, 결식아동 등 소외계층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딸 공효진 역시 10년간 봉사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년 차 베테랑 봉사자인 김 이사장은 '현장에서 만든 따뜻한 밥 한 끼'를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여기며 김 이사장과 봉사자들은 매주 수백 명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하루 전부터 장을 보고 재료를 다듬어 요리한다. 그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식사를 돕고, 설거지와 청소를 하는 뒷정리까지 모두 이들의 몫이다.
김 이사장은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 달려가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해 왔다. 지난 2008년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당시 지역 주민과 봉사자들을 위해 현장에서 매일 1500명의 삼시 세 끼를 책임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에는 취약계층을 위해 도시락 배달을 했다.
김 이사장은 봉사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식사를 마친 분들이 자신의 손에 사탕 한 개 귤 하나를 건네며 고마움을 전할 때라고 이야기했다. "사람이 그립고 따뜻한 한 끼가 그리워 우리를 기다리는 분들이 정말 많다. 힘에 부칠 때 그런 분들을 생각하면 봉사를 멈출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김 이사장의 '봉사 중독'에 원래 좋지 않던 어깨는 활동을 하면서 악화된 상태이다. 지난해 12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른쪽 어깨를 세 번 수술하고 지금은 인공관절을 삽입한 상태. 한 번 더 문제가 생기면 영영 팔을 못 쓴다고 해서 최대한 조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출연을 앞두고 김 이사장은 "사랑의 밥차는 자발적인 봉사와 후원만으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이다. 더 많은 분의 관심으로 작은 행복을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망을 밝혔다.
한편 '생방송 행복드림 로또 6/45'는 매주 좋은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인물을 '황금손'으로 초대해 로또 복권 추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