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화연은 1978년 TBC 공채 탤런트 20기로 데뷔한 뒤, KBS 드라마 ‘지금은 사랑할 때’를 통해 주연 자리를 꿰찼다.

이후 ‘달동네’, ‘삼포로 가는 길’, ‘참새와 허수아비’ 등에서 연기력을 쌓았고, 1987년 MBC ‘사랑과 야망’에서 김미자 역을 맡으며 전성기를 맞는다.

당시 이 드라마는 시청률 75%를 돌파하며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번졌고, 차화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광고료만 2,000만 원, 아파트 10채에 달하는 수입을 기록하며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1988년, 차화연은 연기 인생이 가장 찬란할 때 돌연 결혼과 함께 은퇴를 선택한다.
상대는 10살 연상의 사업가.
결혼 조건으로 연예계를 완전히 떠나야 했고, 그녀는 그 조건을 받아들였다. 이후 2남 1녀를 낳고 약 21년간 가정주부로 살아가며, 가사와 육아, 며느리 역할까지 성실히 해냈다.

인터뷰에서는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로 사는 삶에 만족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요리 실력 또한 수준급으로, 잔치 음식을 혼자서 해낼 만큼 손이 빠르고 정성스러웠다는 주변의 증언도 많다.

그러나 마음속에서 완전히 연기를 지운 것은 아니었다.
2006년, ‘사랑과 야망’이 리메이크되며 관심이 다시 집중됐고, 그 관심은 차화연의 연기 열정을 다시 건드렸다.

복귀를 고민하던 그녀는 딸의 “엄마 내면의 소리를 들어, 남의 말은 중요하지 않아”라는 말에 용기를 얻었다고 고백한다.
결국 2008년 SBS ‘애자 언니 민자’를 통해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이때 그녀는 후덕한 이미지로 등장했지만, 빠르게 체중을 감량하고 다시 세련된 여배우의 모습을 되찾았다.

연예계 복귀를 둘러싸고 남편과의 갈등이 이어졌고, 결국 결혼 21년 만에 이혼을 결정하게 된다.
복귀 1년 후 이혼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이 놀랐지만, 이 결정은 ‘각자의 인생을 존중하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양육권은 차화연이 가지기로 했고, 남편은 양육비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성격 차이와 가치관의 변화, 그리고 오랜 시간 누적된 거리감이 이혼의 배경이었다는 후문도 전해졌다.

이후 차화연은 ‘천사의 유혹’, ‘야왕’, ‘백년의 유산’, ‘한 번 다녀왔습니다’, ‘하나뿐인 내편’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철부지 시어머니 역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녀의 연기는 여전히 힘이 있었고, 감정의 디테일은 더 깊어졌다. 꾸준한 자기관리와 연기 공부가 돋보였고, 그 결과는 시청자들의 신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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