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 이강인, 마르세유전 선발 제외 예상...아센시오 ‘가짜 9번’ 기용

정지훈 기자 2024. 10. 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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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의 한 팬에게 인종차별적 표현이 담긴 발언을 들으며 논란이 되고 있다.

PSG의 한 팬이 이강인을 향해 인종차별적 표현이 담긴 발언을 뱉은 것.

그러던 중 한 팬이 이강인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뱉었다.

아울러 다수의 타 현지 매체 또한 "축구에서 여전히 용납될 수 없는 혐오스러운 행동"이라며 이강인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뱉은 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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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의 한 팬에게 인종차별적 표현이 담긴 발언을 들으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이 이번 마르세유 원정에서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PSG는 2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9라운드에서 올림피크 마르세유를 상대한다. 현재 PSG는 6승 2무(승점 20)로 리그 1위, 마르세유는 5승 2무 1패(승점 17)로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PSG 선수단은 마르세유 원정길에 올랐다. PSG와 마르세유간 경기는 ‘엘 클라시커’로 불리는 큰 더비 매치다. 아울러 두 팀 간의 격차가 많이 나지 않는 만큼, 이번 경기는 PSG에게 중요했다. PSG 선수단은 마르세유에 위치한 한 훈련장에서 경기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오픈 트레이닝으로 진행됐으며, PSG 팬들 또한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훈련 도중 사건이 발생했다. PSG의 한 팬이 이강인을 향해 인종차별적 표현이 담긴 발언을 뱉은 것. 프랑스 매체 ‘Onzemondial’은 26일 “PSG 선수단 훈련 중 이강인을 향해 인종차별적이며 모욕적인 발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장면이 담긴 SNS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팬들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응원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그러던 중 한 팬이 이강인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뱉었다. “Aller mon chnois”라는 발언이었다. 이 프랑스어 문장은 한국어로 “가보자고 중국인!”이라고 해석된다. 이강인의 외모를 ‘중국인’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이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표현이다. 유럽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에게 ‘중국인’이라 표현하는 행위는 인종차별로 해석된다. 실제로 유럽 생활을 경험한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흔하게 겪는 인종차별이다. 동아시아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의미를 내포하는 ‘칭챙총’과 동일시된다. PSG 트레이닝을 지켜볼 만큼 애정이 있다면, 이강인의 국적이 한국이란 사실을 모를리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해당 팬은 이강인을 향해 ‘중국인’이라는 발언을 뱉었다.


해당 영상을 SNS에 게재한 페이지는 “마르세유전 이전에는 서포터들이 훈련장에서 PSG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다. 최소한의 교육을 받고 선수들을 존중해야 한다”며 비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울러 다수의 타 현지 매체 또한 “축구에서 여전히 용납될 수 없는 혐오스러운 행동”이라며 이강인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뱉은 이를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이강인이 마르세유전에서 벤치에서 시작할 것이라 예상했다. 프랑스 ‘레퀴프’는 이강인을 대신해 아센시오가 가짜 9번 역할을 맡을 것이라 예상했고, ‘르 파리지앵’ 역시 아센시오가 선발로 나설 것 같지만, 이강인도 출전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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