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봄마실 어디 가볼까] 김해 연지공원·화포천 산책길 걷고

김해 분성산 생태숲 둘레길.

화포천 습지길./김해시/
꽃소식이 이어지고 낮 기온도 부쩍 올랐다. 겉옷을 벗어도 될 만큼 포근해진 이 계절, 김해에서 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산책 명소들을 소개한다.
◇연지공원·수로왕릉 산책길= 김해 봄의 시작점이다. 벚꽃과 튤립이 어우러지는 연지공원은 봄꽃 시즌이면 화사함의 절정을 이룬다. 해가 지면 은은한 조명이 밝혀지며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해반천을 따라 금관가야 시조 김수로왕의 묘역인 수로왕릉까지 이어 걸으면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누리는 코스가 완성된다.
◇해반천 산책로= 하천을 따라 길게 이어진 길로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에 제격이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분리돼 있어 안전하고, 하천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와 이를 노리는 새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류로 갈수록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살아나 연둣빛 봄을 오롯이 느낄 수 있으며, 해질녘 수면 위로 번지는 노을도 일품이다.
◇가야랜드·가야테마파크 일대= 벚꽃 시즌이면 김해에서 가장 화려한 곳으로 변하는 명소다. 가야랜드에서 가야테마파크 방향으로 이어 걸으면 산책과 가벼운 등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벚꽃이 만개하면 거의 축제 분위기를 방불케 하며, 자연과 놀이공원 특유의 활기가 조화를 이룬다.
◇화포천 습지길= 김해에서 가장 힐링 느낌이 강한 길이다. 논과 습지, 철새가 어우러지는 생태 공간으로, 봄이면 화려한 꽃보다 새소리·물소리·바람이 세 박자를 이룬다. 거리가 충분해 한적한 자연 속을 원하는 만큼 걸을 수 있다. 스트레스를 풀거나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특히 추천한다.
◇분성산 둘레길= 운동과 산책을 함께 원하는 이에게 맞는 코스다. 완전한 등산보다는 가벼운 산길로, 정상부에서 내려다보는 김해 시내 전망이 시원하다. 공기가 맑고 봄빛으로 갈아입은 나무들의 생명력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분성산 생태숲 황톳길에서는 촉촉한 황토의 질감을 맨발로 즐길 수도 있다.
◇율하천 산책로= 하천을 따라 벚꽃·유채·야생화 라인이 길게 형성돼 걷는 것만으로도 봄이 절로 느껴지는 코스다. 낮·해질녘·밤 시간대별로 분위기가 달라 언제 찾아도 새롭다. 때를 잘 맞추면 벚꽃, 물소리, 바람의 3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하천변을 따라 카페거리가 형성돼 있어 산책 후 여유로운 휴식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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