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행은 기억보다 감정으로 남습니다.설렘, 어색함, 그리고 서로에게 점점 익숙해지는 시간들.
그래서일까요?신혼여행은 장소보다도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말이 있죠.그런 점에서, 하와이는 늘 정답 같은 곳입니다.
햇살, 파도, 음악, 꽃…이 모든 게 여행을 축복처럼 만들어주는 섬.오늘은, 신혼부부들이 직접 다녀온 하와이 베스트 3 스팟을 중심으로,왜 그들이 "역시 하와이"를 외쳤는지 그 이유를 담아봤어요.

1. 오아후섬 – 와이키키 해변, 신혼의 시작을 축하받는 듯한 밤
하와이의 상징 같은 와이키키 비치.모래 위에 서면, 시간이 느려지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해 질 무렵,하늘은 연보랏빛에서 주황으로, 다시 짙은 남색으로 물들고,비치 앞에서는 작은 하프 연주가 시작됩니다.
와이키키 해변 근처 인기 리조트는1박 평균 300~400달러 선이지만,허니문 패키지 예약 시 조식+스파 무료 포함 혜택이 있어요.
수영장이 아닌, 진짜 바다에서손을 잡고 걷는 밤은 생각보다 훨씬 로맨틱합니다.모든 신혼부부가 와이키키를 첫 코스로 잡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2. 마우이섬 – 하나 로드 드라이브, ‘우리 둘만의 영화 같은 여정’
마우이섬에서의 하루는 ‘드라이브’ 하나로 충분합니다.하나 로드(Hana Road)는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폭포, 정글, 바다, 그리고 무지개가 번갈아 등장하는 길이에요.
렌터카를 타고 시속 40km 이하로 달리는 길.창문을 열면 생강꽃 향기와 함께뜨거운 햇살이 머리칼을 스칩니다.
특히 ‘블랙 샌드 비치(Black Sand Beach)’는검은 모래 위에서 찍는 웨딩 스냅 촬영지로도 유명한데요,사전 예약하면 인생 사진도 남길 수 있어요.
2025년 5월 현재, 마우이 지역 관광은 산불 복구 이후 점차 재개 중이며하나 로드 구간은 정상 운행 중이지만,일부 구간은 주말 통제 있으니 현지 웹사이트로 최신 정보 확인이 필요합니다.

3. 하와이섬 – 마우나케아, 신혼의 끝은 별빛 아래에서
‘사랑의 말은 낮보다 밤에 더 잘 들린다’는 말처럼,여행의 마지막은 고요한 밤으로 마무리하는 게 어울립니다.
마우나케아(Mauna Kea) 정상에서의 별 관측은하와이에서만 가능한 경험.
해발 4,000미터 위에서별이 아니라 은하수를 본다는 말,처음엔 과장이려니 했지만—직접 눈으로 보면, 말문이 막힐 만큼 경이롭습니다.
정상까지는 예약제 셔틀 투어만 가능하며, 1인 약 200달러 내외로 진행되고 있어요.(고산병 우려가 있어 일정 중반 이후에 가는 것이 좋아요.)
밤하늘 아래에서,서로의 손을 꼭 잡고 숨을 고르는 순간—“이래서 다들 간다더니…”그 말이 마음에서부터 이해됩니다.
하와이 신혼여행은 ‘완벽’이 아니라 ‘기억’입니다.서툴고 낯설고, 그래서 더 특별한 시간.누구보다 가까운 사람과지구 반대편에서 가장 천천히 걷는 나날들.
그 시간을 가장 아름답게 기억하고 싶다면,하와이. 그 이름이 정답일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