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있지만 과부처럼 살았다”… 오영실, 이혼 결심했던 진짜 이유

“남편은 있지만 과부 같은 삶이었죠.”

KBS 15기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해 배우로 전향한 오영실. 2008년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연기자로도 성공한 그녀지만, 그 화려함 뒤에는 오롯이 혼자 감당해온 삶의 무게가 있었습니다.

1990년, 잘 나가는 유방암 전문의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게 된 오영실. 겉으로 보기엔 모두가 부러워할 ‘완벽한 삶’이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남편은 주말에 쉬어야 한다며 육아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고, 에너지 넘치는 아들 둘을 데리고 스키장, 놀이공원을 전전해야 했던 그녀는 “마트에서 남편과 장보는 부부들이 부러울 정도였다”고 고백했죠.

갱년기가 찾아오자 그녀는 이혼을 결심합니다. 더 늦기 전에 자신도 정신적 사랑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죠. 연예인이라는 직업상 주변에 남자도 많고, 부부 연기 상대도 많다 보니 “진짜 바람날 뻔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자신을 여왕처럼 대해주는 상대에게 마음이 움직였던 건 사실. 다행히 실제 바람으로 이어지진 않았고, 상대는 아내의 유혹에서 호흡 맞춘 김병옥은 아니었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오영실은 이혼이 아닌 결혼생활을 택했습니다. 남편에 대한 복수심으로 버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도 달라졌다고 해요. “내가 아플 때 물 떠준 건 남편뿐이었다”는 그녀. 이제는 복수는커녕 “아휴, 언제 저렇게 늙었나” 싶을 정도로 애틋함이 남았다고 합니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 속 ‘복수의 여왕’이 아닌, 현실 속 버티고 이해하며 사랑을 다시 배우는 아내 오영실. 그녀의 솔직한 고백은 오늘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