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책` 100만부 판매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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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후 한강의 책이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도서 판매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한강의 책만 잘 나가고 있는 셈이다.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3대 대형서점에서만 한강의 책은 80만부가 넘게 팔렸다.
알라딘 관계자는 "한강의 책이 계속 들어오고는 있지만 여전히 물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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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후 한강의 책이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주말을 지나면서 누적 판매량이 80만부를 넘어섰다. 도서 판매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한강의 책만 잘 나가고 있는 셈이다.
베스트셀러는 이미 한강 책으로 도배된 상태다. 지금과 같은 판매 속도라면 15~16일 100만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 한강의 책은 비약적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3대 대형서점에서만 한강의 책은 80만부가 넘게 팔렸다.
14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예스24 33만부, 교보문고 30만7000부, 알라딘 18만5000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3사를 기준으로 한 종이책 판매 부수는 82만2000부에 달한다.
전자책 판매는 종이책에 견줘 미미한 수준이다. 3사 합계를 기준으로 약 5만부가량 판매됐다.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의 시장점유율은 통계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9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의 책 중에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가 3강 구도를 형성하며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한강의 주요 베스트셀러를 보유한 창비와 문학동네는 물량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창비 편집부 관계자는 "계속 발주를 넣고 있고, 평소 주말에 쉬던 인쇄소도 계속 작업하는 곳이 많았지만, 아직 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채식주의자 양장본 같은 경우는 일반 도서에 견줘 제작 기간이 두배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공급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물량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발주를 계속하고 있어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유통 상황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창비는 종별로 10만부 이상을 발주한 상태다. 한강의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문학동네 상황도 마찬가지다. 문학동네는 앞서 '작별하지 않는다' 15만부, '흰'은 3만부를 발주했다. 주문이 쇄도하자 이날 '작별~' 10만부, '흰' 2만부를 추가로 발주했다.
이상술 문학동네 부국장은 "급한 것부터 여러 군데 나눠서 순차적으로 인쇄를 부탁하고 있다. 주말에는 인쇄소가 작업을 안 하는데 어제까지도 작업을 했다"며 "아마 오늘부터는 그래도 빨리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대형서점은 이날 오전부터 한강 관련서가 많이 입고 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공급 병목에 시달리고 있다. 알라딘 관계자는 "한강의 책이 계속 들어오고는 있지만 여전히 물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급 병목이 지속되면서 중고 물품 거래도 성행하고 있다.
네이버카페 '중고나라'에 보면 한강의 책을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이어지고 있다. 희귀본인 경우는 수십만원에 달한다.
지난 2007년 나온 한강의 에세이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는 70만원에 올라와 있다. 에세이와 수록 앨범을 합친 가격이다.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는 한강의 삶을 가로지른 노래들에 대한 기억과 감정을 담은 에세이로, 현재는 절판된 상태다.
그에게 이상문학상을 안긴 단편 '몽고반점'이 수록된 2005년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20만원에 팔렸다. '소년이 온다' 10주년 양장본은 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근작인 '작별하지 않는다' 초판 1쇄본을 20만원에 구입하고 싶다는 글도 올라온 상태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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