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경찰 기강해이’…압수물 이어 유실물까지 ‘슬쩍’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4. 10. 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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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 근무중인 행정직원이 유실물로 보관중인 교통카드 수백 장의 잔액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동작경찰서 행정직원인 50대 여성 A씨를 최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동작서 범죄예방대응질서계에서 행정직원으로 근무하던 약 1년 동안 유실물로 접수됐던 교통카드 500여 장의 충전금 약 8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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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행정직원, 분실 교통카드 잔액 횡령 혐의로 송치
최근 경찰관 2명이 압수물 빼돌린 혐의로 구속·체포 되기도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경찰 로고 ⓒ연합뉴스

경찰서에 근무중인 행정직원이 유실물로 보관중인 교통카드 수백 장의 잔액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동작경찰서 행정직원인 50대 여성 A씨를 최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동작서 범죄예방대응질서계에서 행정직원으로 근무하던 약 1년 동안 유실물로 접수됐던 교통카드 500여 장의 충전금 약 8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상적적으로 유실물로 접수된 교통카드는 일정 기간 경찰 측이 보관하다 끝내 주인을 찾지 못할시 국고로 환수된다. 경찰은 유실물 담당 업무를 맡았던 A씨가 유실물인 교통카드들에 충전된 금액을 본인 계좌로 옮기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횡령 의혹은 지난 3월쯤 한 시민이 교통카드를 잃어버린 후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인지 및 신고하면서 수면위로 올라왔다. 수사가 시작되자 A씨는 질병 휴직을 신청해 현재 휴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선 경찰의 기강해이 실태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현직 경찰관들이 거액의 압수물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또는 긴급체포 당한데 이어 유실물 관리 부실 문제까지 연달아 터진 셈이어서다.

경찰에 따르면, 용산경찰서는 형사과 소속 경찰관 B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지난 16일 긴급체포하고 직위를 해제했다. 담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압수한 현금 등을 빼돌린 혐의다. 이보다 앞선 14일엔 강남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경찰관 C씨가 수억원 상당의 압수물을 빼돌린 혐의로 긴급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C씨는 도주 우려 등에 따른 법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돼 현재 구속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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