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훈련이 전쟁 막나”... 한동훈 “대한민국을 뒷거래로 지키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군 훈련으로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없다고 한 데 대해 “대한민국을 적으로부터 훈련으로 지키지, 무엇으로 지킨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북한이 한국이 평양 상공으로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하면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이상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국회의장이 될 뻔했던 모 의원(추미애 의원)이 무인기 관련한 입장을 냈는데, 단순하게 그 사람 한 명의 입장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런데 그분이 무인기 관련한 입장을 두고 노벨 문학상을 갖다 붙이고, 훈련으로 평화를 지킬 수 없다는 논리를 폈다”고 했다.
추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응해 군의 대비 태세와 훈련 강화를 주문했다’는 내용의 2022년 12월 27일 자 기사를 공유하고, “남과 북이 서로 질세라 민간이든 군용이든 서로 무인기를 날려보내고,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을 주고받고 하면서 전쟁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그런데 무인기 날리기와 전단 살포에 군의 ‘훈련’이 왜 필요한가”라고 했다.
추 의원은 그러면서 “훈련을 더 빡세게 시키고 인간 고정대를 시키면, 지저분한 치킨 게임이 불러올 무모한 전쟁 위험을 막을 수 있느냐”며 “군의 영역이 아니라 정치가 풀어야 하고, 외교를 발동해야 하고, 대화 재개를 해야 하는, (윤 대통령) 자신의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강 작가의 노벨상 축하가 진심이라면 최소한 작가의 메시지는 이해했으면 한다”며 “작가는 작품에 반폭력 반전 평화를 담았지만, (윤 대통령은) 호전성만 강조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추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제가 지금 굉장히 바쁜데도 네 번을 읽어봤다. 그런데 네 번을 읽어도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며 “적어도 우리 정부를, 우리의 대북 훈련 태세를 비판하고 비난하고 싶은 것은 알겠지만, 나머지는 맥락이 없다”고 했다.
한 대표는 “한 가지만 묻겠다. 대한민국을 적으로부터 훈련으로 지키지, 무엇으로 지킨다는 말이냐”며 “대북 뒷거래로 지킨다는 말이냐”고 했다. 이어서 “우리 국민께서는 강한 훈련으로 전쟁을 억제하고 안보를 굳건히 하는 것을 진영을 불문하고 바라신다”며 “민주당이 맹목적으로 국가를 공격하는 면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하지 말아야 할) 분야가 있는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서 그런 망발은 삼가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쟁 위험을 훈련과 대비로 막지 그럼 뭐로 막느냐”며 “국제 대북제재 위반하는 굴종 뒷거래 같은 걸로 막아야 한다는 것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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