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KG 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렉스턴 브랜드 차량들은 주행보조(ADAS) 사양이 아쉽지가 않다. 앞차와의 차간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기능이 렉스턴 스포츠 칸&쿨멘 차량에 추가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폭은 더 넓어졌다.
KG 모빌리티는 9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 춘천, 화천, 고성 일대에서 미디어 대상 렉스턴 'DMZ 익스트림 트레일 캠프'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총 3차수로 나눠졌는데 기자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1차수 참석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 해당 기간동안 비무장지대 인근에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 칸&쿨멘을 약 200km 넘게 주행하며 차량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주행보조 아쉬움 풀어낸 렉스턴 스포츠 칸&쿨멘

두 차종 중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모델은 렉스턴 스포츠 칸&쿨멘이다.
기존 렉스턴 스포츠 모델은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 전방차량출발알림(FVSA),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스마트 하이빔(HBA), 전방추돌 경보시스템(FCWS) 등이 있었다. 하지만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과 중앙 차로 유지 보조(CLKA) 등은 탑재되지 않았다. 장거리 주행을 자주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아쉬워할 수 밖에 없다.
이 아쉬움은 쿨멘 라인업 출시 이후로 사라질 전망이다. 쿨멘 뿐만 아니라 모든 라인업(렉스턴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칸 포함)에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중앙 차로 유지 보조가 추가됐다.


강원 화천 평화의 댐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약 120km 구간을 달리면서 렉스턴 스포츠 칸&쿨멘의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중앙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을 써봤다. 이 때 차량은 차로 내 중앙을 잘 지켰고, 앞차와의 차간 거리도 큰 문제없이 유지됐다. 다만 정차가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못한다.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 칸&쿨멘은 일반 레버식 사이드 브레이크가 있다. 전자식 사이드 브레이크가 있는 차량은 주행보조 실행 시 앞차와의 간격을 고려해 자연스러운 정차와 재출발을 스스로 할 수 있지만, 일반 레버식 사이드 브레이크 차량은 정차와 재출발을 할 수 없다. 실제로 렉스턴 스포츠 칸&쿨멘은 신호 대기중인 앞차를 감지해 속력을 줄일 수 있지만, 완전한 정차까지 유도하지 못했다.
KG 모빌리티는 렉스턴 스포츠 칸&쿨멘 카탈로그에서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대해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전방 주시 및 스티어링 휠(운전대)에 손을 올리고 주행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하고 있다. 아직 이 기능이 완전한 자율주행이 아닌 주행보조라는 의미다.


렉스턴 스포츠 칸&쿨멘은 최고출력 202마력(3800RPM), 최대토크 45.0kg.m(1600~2600RPM)의 힘을 내는 디젤 2.2 LET 엔진이 장착됐다. 변속기는 6단 아이신(AISIN) 변속기를 사용한다. 기존 렉스턴 스포츠 대비 파워트레인 변화는 크지 않지만, 오프로드나 언덕길 등을 주행할 때 충분한 힘을 낼 수 있는 사양이다.
KG 모빌리티는 1박2일 시승행사에 동원된 모든 차량에 18인치 오프로드용 올-터레인(AT) 타이어를 장착했다. 18km 구간의 오프로드를 체험하기 위한 목적이다.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이 장착된 렉스턴 스포츠 칸&쿨멘은 다양한 조건의 오프로드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운전자 판단에 따라 4륜 구동의 형태를 두 종류(하이 또는 로우)로 변환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쉬운 것은 차량 내부에 탑재된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오프로드 주행 정보 콘텐츠가 없는 것이다. 경사각이나 전륜 또는 후륜 구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렉스턴 스포츠 쿨멘의 가격은 프레스티지 3478만원, 노블레스 3831만원이다. 좀 더 큰 적재공간을 제공하는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의 가격은 프레스티지 3709만원, 노블레스 4046만원이다.
일반 렉스턴 스포츠 가격은 와일드 2827만원, 프레스티지 3308만원, 노블레스 3774만원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 가격은 와일드 3088만원, 프레스티지 3539만원, 노블레스 3989만원, 익스페디션 4269만원이다.
8단 자동변속기 장착된 렉스턴 뉴 아레나
렉스턴 뉴 아레나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고급스러운 실내다. 베이지 인테리어의 대시보드는 다른 경쟁차와 비교했을 때 손색이 없다. 특히 최대 139도까지 기울어지는 뒷좌석 리클라이닝 시트 기능은 장거리 주행 때 안락한 휴식을 제공해준다.
렉스턴 뉴 아레나의 엔진은 렉스턴 스포츠 칸&쿨멘과 같지만, 8단 전자식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변속감이나 정숙성 면에서 렉스턴 스포츠 칸&쿨멘 대비 큰 강점을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이 차량에 AT 타이어를 장착하고 오프로드를 주행하면 렉스턴 스포츠 칸&쿨멘 대비 부드로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후륜에 어드밴스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장착된 것이 신의 한 수다.


렉스턴 뉴 아레나는 전자식 사이드 브레이크가 장착됐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키면 차량 스스로 자동 정차나 출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KG 모빌리티에서는 이 기능에 대해 "자율주행 2.5단계"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차량의 주행보조 시스템은 현대차그룹의 고속도로 주행보조 2(HDA 2)처럼 자동 차선 변경을 지원하지 못한다.
개별소비세 3.5%가 적용된 렉스턴 뉴 아레나 가격은 프리미엄 3979만원, 노블레스 4553만원, 더 블랙 5173만원이다.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