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호텔' 아니고 '사람 사는 집' 맞아요! 전직 승무원이 꾸민 39평 아파트 인테리어

집꾸미기 @영이772 님의 공간입니다

집꾸미기 @영이772 님의 공간

안녕하세요, 저는 승무원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전업주부로 지내고 있는 영이772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보여드릴 저희 집은 제가 승무원으로 일했던 경험을 반영해서 꾸민 공간이에요.

전 비행의 고단함을 주로 숙소 호텔에서 풀곤 했는데, 그때마다 호텔의 인테리어에서 큰 감명을 받곤 했어요.

그중에서도 제 마음을 가장 사로잡았던 호텔은 싱가포르의 오아시아 호텔이었죠. 바로 위 사진 속의 호텔인데요. 편안하고 아늑한 침대, 그리고 모던한 디자인까지, 매력적인 인테리어를 보며 '나중에 침실을 꾸미면 이렇게 꾸며야지'하고 다짐했던 것 같아요. 집에 대한 어떤 꿈과 로망을 가졌던 거죠.

호텔 같은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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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이 집을 편안하고 세련된 '호텔'같은 집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으면서, 동시에 휴식을 가져다줄 수 있는 그런 곳으로요. 그래서 이 집의 인테리어엔 화이트와 그레이가 주로 사용되어 있어요. 세련되었지만, 동시에 평온함을 주는 색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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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2016년에 지어진 39평 복도형 아파트예요. 이전에 살던 집도 복도식 아파트였어서, 긴 복도를 가진 이 공간이 다른 데보다도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거기에 더해 긴 복도를 지나 거실로 들어왔을 때 환하게 펼쳐진 거실과 시원하게 탁 트인 뷰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앞으로 저의 삶의 질을 높여줄 공간을 고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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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처럼 차분한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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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집으로 들어가 볼게요. 여기는 현관이에요. 큰 타일을 깔아 공간이 더 탁 트여 보이고 넓어 보이게 연출했죠. 신발장 문에 거울을 단 것도 같은 맥락으로, 집의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는 현관을 더욱 개방감 있게 보이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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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은 현관과 집을 너무 단절시키고 싶지 않아, 유리로 시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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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은 바로 복도로 이어져요.

저희 집은 특이하게, 복도 바닥도 현관같이 '타일'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집의 시작점부터 복도까지 훨씬 연결감이 느껴진답니다. 복도는 갤러리처럼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해 보았어요. 식물을 하나 가져다 두었는데 오브제처럼도 보이네요.

| '깔끔함'에 중점을 둔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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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복도를 지나서 보이는 거실의 포인트는 깔끔함이에요. 신경 써서 마음껏 꾸며보고 싶었지만, 인테리어를 할 무렵에 제가 만삭이었고, 또 아기가 태어나서 아이의 물건이 거실에 가득 찰 예정이었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을 내는데 중점을 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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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크게 두 개로 나눌 수 있어요. TV를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소파 공간과 식사를 하고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홈 카페 공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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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공간의 메인 컬러는 보시다시피, 그레이예요.소파는 벽보다도 짙은 짙은 그레이 톤으로 골랐어요. 색깔은 모던할 수 있지만, 재질이 패브릭이라 아주 편안한 느낌이랍니다. 덕분에 거실에서 시간을 보낼 때, 아주 안락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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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카페 공간의 메인 컬러는 화이트예요. 깔끔한 화이트 원형 식탁의 주변으로 화이트 의자를 두고, 위로는 펜던트 조명을 달아주었죠.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이는 가족 공간으로 쓰이고 있어요.

| 아이를 마주 볼 수 있는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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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에 대한 저의 로망은, 아이들을 보면서 요리를 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이번에 대면형 아일랜드 식탁을 들이며 그 로망이 이루어졌답니다. 아일랜드 식탁은 조리 공간으로, 뒤편의 키친은 설거지를 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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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의 상부장은 과감하게 없앴어요. 복잡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테리어를 선호하다 보니, 자연스러운 결정이었죠. 상부장의 수납은 대형 아일랜드 식탁이 담당하고 있어요. 수납공간이 충분해서, 키친에 이것저것을 꺼내두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어요.

사진 속에서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희 집에는 싱크볼이 2개가 있어요. 덕분에 설거지를 할 때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답니다. 인테리어 포인트가 되기도 하고요!

| 호텔에 온 것 같은 안방

여기는 제가 저희 집에서 가장 신경 쓴 안방이에요. 안방의 컨셉은 '호텔'로 잡았어요. 호텔처럼 깔끔하고, 모던하고, 동시에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곳으로 꾸미고자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