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먹으면 쫓겨납니다"...해외여행 전 반드시 알아야 할 나라별 특이한 식사예절

여행을 가서 가장 많이 즐기는 것이 그 지역의 음식인데요. 그런데 음식 자체의 맛뿐 아니라, 그 음식에 얽혀 있는 나라별 문화를 경험하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입니다. 각 나라마다 식사 예절이 다르기에 우리나라에선 아무렇지 않은 행동이 해외에선 결례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식사 예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외국인 친구들과 식사를 하거나 해외 출장에서 만찬을 즐길 때 실수하지 않으려면 꼭 알아둬야 할 각국의 특이한 식문화를 알려드립니다.
프랑스
"남은 음식 포장하면 모욕"

우리나라에선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음식이 많이 남았을 경우 이를 포장해 가는 것이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합리적인 행동으로 여겨지는 편인데요. 프랑스에서는 따가운 눈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남은 음식을 포장해 달라고 하면 요리사를 모욕하는 것으로 간주하는데요. 또한 워싱턴포스트에서는 프랑스에서는 식당에서 남는 음식을 포장해 가져가는 것을 무례하고 상스러운 행동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2016년에 프랑스 정부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음식 포장용 상자를 음식점마다 의무 배치하도록 하자 큰 반발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당시 파리 시민은 "냉장도 되지 않는 봉지에 음식을 넣고 길을 돌아다니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습니다.
일본
"젓가락으로 주고받기 금지"

우리와 마찬가지로 젓가락은 일본 식문화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도구 중 하나인데요. 일본에서는 젓가락으로 음식을 주고받는 것이 금기시됩니다. '하시와타시'라고 이러한 행위를 부르는 명칭도 따로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이를 화장한 고인의 유골을 옮기는 동작과 유사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젓가락으로 절대 음식을 주고받지 않습니다. 일본에서는 음식을 나눠 먹을 때 앞접시에 음식을 덜은 다음 접시를 전달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모르고 행동하면 상대방은 매우 놀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젓가락으로 식기를 두드리거나 나무젓가락을 사용할 때 반으로 쪼갠 부분에 생긴 나무가시를 없애기 위해 젓가락과 젓가락을 비비는 것도 매너에 어긋난다고 하니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헝가리
"맥주로 건배 금지"

헝가리는 맥주로 하는 건배를 금지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요즘은 이 문화가 다소 느슨해졌다고는 하지만, 이 문화에는 안타까운 역사적 배경이 존재합니다.
1848년 헝가리 혁명 당시 오스트리아군이 헝가리 장군 13명을 사형할 때마다 맥주잔을 부딪치며 축배를 들었기 때문이라는데요. 이에 헝가리에서는 150년 동안 맥주 건배를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고 합니다.
그 후로부터 15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보수적인 헝가리인이나, 이러한 전통과 역사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맥주잔을 부딪히며 건배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칠레
"손으로 먹기 금지"

많은 나라에서는 간편히 즐기는 음식을 손으로 먹는 것이 일반적일 수 있지만, 칠레에서는 손으로 음식을 먹으면 안 됩니다. 반드시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여야 하며 햄버거, 샌드위치, 감자튀김, 피자와 같은 음식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식사 중 대화할 때 손에 나이프와 같이 날카로운 것을 들고 있으면 예의가 없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만약 음식을 다른 사람에게 건넨다면, 항상 오른쪽에 있는 사람에게 전달하고 절대로 식탁을 가로질러 손을 뻗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식사 시에는 손이 잘 보이도록 항상 테이블 위에 올려두어야 합니다. 테이블에 팔꿈치를 괴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중국
"원판은 시계방향으로 돌리기"

고급 중국집에 가면 원형 테이블 위에 회전하는 원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그 위에 여러 음식들을 올려놓고 원판을 돌려가며 음식을 덜어 먹습니다.
이 원판을 돌리는 방향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중국에서는 이 원판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는 것이 예의입니다. 또 멀리 있는 요리를 집기 위해 일어서거나 원판을 자기 앞에 고정해 놓는 것은 매너가 아닙니다.
그리고 중국은 왼쪽보다 오른쪽을 중시하기에 접대자의 오른쪽에는 손님 중 가장 윗사람이 앉습니다. 또한, 문에서 가까울수록 말석이며 가장 안쪽 중앙 자리가 상석입니다.
미국
"면치기 및 소리내기 금지"

우리나라에서는 '면치기' 등 특정한 소리를 내며 음식을 먹는 게 맛깔나다고 여기기도 하는데요. 미국인들은 음식 먹을 때 소리를 내며 먹는 것을 대단한 결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의가 없다고 여기는 '쩝쩝' 소리는 물론 면을 먹을 때 내는 '호로록' 소리도 내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면을 조용히 끊어먹습니다. 포크에 면을 말아먹는 이유도 먹는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이 외에도 크기가 큰 음식이 나왔을 때 나이프로 적당한 크기만큼 잘라서 먹어야 하고, 빵은 나이프가 아닌 손을 이용해 한입 크기로 찢어 먹어야 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그릇 위로 손을 뻗는 행동은 무례하다고 생각하니 주의하세요!
영국
"테이블에 팔 올리기 금지"

영국에서는 식사 도중 팔꿈치를 테이블에 올리거나 턱을 괴는 것은 무례한 행동 중 하나로 여깁니다. 식사를 하면서 위에 팔을 올려두면 식사 예절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식사를 끝내면 다 먹었다는 뜻으로 포크와 나이프를 접시 위에 올려두어야 하는데요. 잠시 식사를 멈출 경우에는 8시 20분 방향으로, 식사를 마쳤을 경우에는 6시 30분이나 4시 20분 방향으로 올려두어 표시를 합니다.
직원들이 포크와 나이프의 방향에 따라 식사를 마쳤는지를 확인하고 다음 요리를 서빙해 주기 때문에 미리 익혀가는 것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