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1년만에 20㎏ 쪘다”…직장인들 공감 부른 ‘과로 비만’, 뭐길래

김자아 기자 2024. 9. 12. 11: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우양 웬징의 '과로비만' 전후 모습. /SCMP

중국에서 직장 스트레스로 인해 1년 만에 체중이 20㎏이 증가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과로 비만’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 출신 오우양 웬징(24)은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체중이 60㎏에서 80㎏가 됐다고 밝혔다.

오우양은 다니던 직장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근로 활동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직 당시 종종 초과 근무를 했으며 교대 근무 시간이 불규칙해 대부분 식사를 배달로 시켜 먹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중국에서는 이처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긴 근무 시간 등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과로 비만’이라고 부른다.

과로 비만에 시달리던 오우양은 지난 6월 직장을 그만뒀고, 체중 감량을 시작한 그는 한 달 만에 6㎏를 감량했다.

현재 오우양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4만여명의 팔로워를 가진 체중 감량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오우양의 사연은 비슷한 경험을 한 네티즌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다.

상하이에서 회사를 다니는 한 여성은 직장 관련 스트레스로 2개월 동안 체중이 3㎏가 증가했다며 “의지를 모두 일에 써버려서 내 삶에 남은 의지가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중국은 법적으로 주 40시간 근로를 규정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회사가 이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주6일,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일하는 ‘996′근무 문화가 여전히 만연하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의료당국 소속 의사는 “늦은 저녁 식사, 과식, 수면 부족이 ‘과로 비만’의 원인이 된다”며 “야채를 많이 먹고 일이 규칙적인 식사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